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질주하는 자동차株 거칠 것이 없다

기아차ㆍ현대차 신고가 경신, 현대모비스도 5% 이상 급등


현대차ㆍ기아차ㆍ현대모비스 등 자동차주의 신고가 경신 행진이 멈추질 않고 있다. 최근 자동차업체들의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실적도 계속 좋아지고 있어서 밸류에이션 부담은 많지 않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업체들의 판매 전망을 감안하면 주가가 더 오를 여지가 많다며 잇달아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9%(31.79포인트)오른 1,914.74에 거래를 마치며 전날 하락폭(-1.31%)을 하루 만에 회복했다. 특히 이날 강세는 자동차 주를 중심으로 한 운송장비 업종이 이끌었다. 기아차의 주가가 10.24% 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차(6.18%), 현대모비스(5.36%) 등 덩치가 큰 자동차 주들이 급등하면서 운송장비업종은 4.88%로 업종 중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결과적으로 코스피지수의 상승 원동력이 됐다. 현대차ㆍ기아차ㆍ현대모비스 등 자동차주 3형제는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다시 쓰며 눈부신 주가 상승세를 보여줬다. 이날 무려 10%대 상승률을 기록한 기아차는 4만9,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주가 5만원대 시대를 눈앞에 뒀다. 기아차는 시가총액 19조5,404억원을 기록해 한국전력(19조225억원)을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전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 역시 18만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시총 39조7,599억원을 기록, 2위 포스코(40조4,983억원)과의 격차를 1조원 이내로 줄였으며 현대모비스(28조7,164억원)는 4위 현대중공업(28조8,420억원)을 턱 밑까지 추격해 현대차 3형제가 모두 시총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 종목들은 올 들어 주가상승률이 현대차 49.17%, 기아차와 현대모비스가 각각 146.88%, 72.51%을 기록할 정도로 급등했지만 실적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주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해외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10월 자동차 판매 대수가 32만291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4% 늘어나면서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고 기아차도 19만2,499대로 지난해보다 28.7%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으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또 외국인들이 자동차주를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어 수급 역시 긍정적인 상황이다. 지난 10월 이후 이날까지 외국인은 현대차 주식 6,68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기아차(3,368억원), 현대모비스(3,273억원) 도 대규모로 사들였다. 고태봉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에 대해 “올 4ㆍ4분기 판매량은 전 분기보다 8.5% 늘어난 27만대에 이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내년 예상실적을 고려한 주가수익비율(PER)은 6.7배에 불과해 주가가 저평가돼있다”며 이날 목표주가를 6만6,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해 “해외공장 선전에 힘입어 분기 최대 실적행진을 거듭하며 계단식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시가총액이 50조원까지 갈 수 있다”며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현대차그룹에 부품을 납품하는 현대모비스 역시 덩달아 실적 개선 및 주가 상승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되는 등 증권가 전문가들은 지속적으로 자동차주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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