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호 보고펀드 대표는 “연내 시가총액 1,000억원이 넘는 2개 기업을 추가로 인수하겠다”며 “제조업체와도 얘기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최대 사모 펀드인 보고펀드가 BC카드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데 이어 중대형 기업들에 대한 추가 인수를 서두르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변 대표는 20일 본지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60여건의 인수 대상 물건을 이미 검토한 상황”이라면서 “이 가운데 연말까지 3곳 가량은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시가 총액 1,000억~5,000억원 사이가 검토대상”이라고 소개하고 “제조업체와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혀 중견 대기업에 대한 M&A도 곧 성사될 것임을 내비쳤다.
변 대표는 그러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 업체들의 경우 노리는 곳이 많아 가격이 너무 높다”면서 인수 대상에서 제외될 것임을 시사했다.
변 대표는 “총 투자 약정액을 1조원까지 늘릴 참”이라면서 “다만 토종 펀드의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이중 3,000억원 가량만 외국인 자금으로 할 생각”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 같은 계획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앞으로 2ㆍ3호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고펀드는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장 출신인 변양호씨가 지난해 9월 시중은행들의 출자를 받아 만들었으며 현재 투자 약정액은 6,000억원 가량에 달하는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