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현대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12일 회사 측에 따르면 중부지방국세청이 지난 9월1일부터 오는 10월7일까지 현대엘리베이터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 측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5년 주기로 받는 통상적인 정기 세무조사”라고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그룹 계열 7개 회사의 지주회사로 현대상선ㆍ현대택배ㆍ현대증권ㆍ현대아산ㆍ현대경제연구원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그룹 총수인 현정은 회장이 2년 전 남편인 고 정몽헌 전 회장의 유지를 잇는다는 취지로 회장직을 맡은 곳으로 현 회장의 시삼촌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의 7개월여에 걸친 경영권 분쟁을 사실상 승리로 이끄는 데 발판이 된 회사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이번 조사에서 대북사업을 벌이고 있는 현대아산을 비롯해 현 회장이 이끄는 그룹 전반의 거래관계를 깊숙이 들여다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