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한겨울 추위 녹이는 기업들의 나눔 경영

연말연시를 맞아 기업들의 나눔 경영이 한겨울 추위를 녹이고 있다 기업들의 불우이웃돕기 성금 기부는 해마다 있어온 일이지만 매번 보고 들어도 싫증나지 않는다. 어려운 우리 이웃의 삶의 고단함을 덜어줘 더불어 사는 사회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해주는 한편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확인하기 때문이다. 특히 해가 갈수록 기업의 성금액수가 크게 늘어나고 임직원들이 불우이웃 시설을 찾아가 같이 시간을 보내며 돌봐주는 봉사활동도 확대되는 등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추세라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200억원, LGㆍSKㆍ현대기아차 각각 100억원을 비롯, 기업들의 성금기탁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구랍 29일까지 기업들이 낸 성금은 849억원에 이른다. 이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올 겨울 모금 목표액 1,205억원의 70.4%에 해당한다. 덕분에 12억500만원이 모일 때마다 1도씩 올라가는 사랑의 체감온도도 쑥쑥 올라갔다. 앞으로 성금을 낼 기업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온도계는 무난히 100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나눔 경영은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누그러뜨리는데 큰 몫을 할 것으로 여겨진다. 또 아직 미흡한 우리사회의 기부문화 확산의 기폭제 역할을 함으로써 양극화 현상 해소에 적잖이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이제 경영의 주요 요소로 자리잡았고 이에 따라 기부를 통한 이익의 사회환원 등 공익활동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대기업 총수들의 기부가 좀 더 활발했으면 한다. 기업들이 내는 성금에 오너의 기부금이 포함돼있기도 하지만 오너가 낸 돈이 얼마인지는 발표되지 않는다. 액수가 부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다과에 관계없이 총수 개인명의의 기부행위는 기부문화 확산 및 기업ㆍ기업인에 대한 이미지 개선에 훨씬 효과가 클 것이다. 반(反)기업정서와 함께 기업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도 기업과는 별도로 총수들의 기부가 더욱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