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미래저축銀, 자본잠식 '한일' 인수

부실 구조조정 일단락될듯

미래저축은행이 전북에 있는 한일저축은행을 인수한다. 대전ㆍ고려ㆍ양풍 등에 이어 부실이 심했던 한일이 대형 저축은행에 매각되면서 대형 저축은행이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한 금융당국의 정책이 결실을 맺게 됐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미래저축은행은 부실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한일저축은행을 인수하기로 하고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일저축은행은 전북 군산에 있으며 지난 3월 말 현재 자산이 1,727억원이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31.04%, 고정이하여신비율이 53.2%으로 부실이 심각한 상태다. 미래저축은행은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주지 않고 정상화 조건으로 한일저축은행을 인수할 예정이다. 현재 추가 부실시 기존 주주가 이를 보전해줄 것을 놓고 막판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래가 한일을 정상화하는 데 약 500억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실 저축은행 인수에 따른 인센티브로 미래저축은행은 수도권 등에 4개 지점을 추가로 내고 전국으로 영업망을 확대할 수 있다. 미래저축은행은 6월 말 현재 자산이 1조6,851억원이다. 이처럼 한일저축은행이 매각수순을 밟으면서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우려도 크게 줄게 됐다. 3월 말 현재 부실로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곳은 한일을 포함해 두 군데 정도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현대스위스ㆍ토마토 등 대형 저축은행이 잇달아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업계가 크게 안정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래가 한일을 인수해 수도권 등지로 영업권을 확대할 것"이라며 "부실 저축은행이 줄고 있고 최후의 보루로 중앙회의 구조조정기금이 있어 구조조정이 안정적으로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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