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ㆍ유럽 정상회의(ASEM)에 참석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ASEM 이틀째 각 분야별 정상회의에 참석, 아시아ㆍ유럽 간의 교류확대 및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노 대통령은 또 지난 10일 유럽연합(EU)ㆍ중국ㆍ독일ㆍ폴란드 등 4개국 정상과 개별 양자 회담을 가진데 이어 이날 프랑스ㆍ덴마크ㆍ슬로바키아 등 3개국 정상과 릴레이 양자 회담을 개최했다.
노 대통령은 ‘문화ㆍ문명간 대화’를 주제로 한 2차 정상회의에서 국가와 민족간 갈등 예방을 위해 아시아ㆍ유럽간 문화 교류를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역설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이어 열린 3차 경제분야 정상회의에 참석, DDA(도하개발아젠더) 협상의 조속한 재개에 대한 지지입장을 표명하고 다자무역체제를 보완하는 포괄적이고도 높은 수준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ASEM은 이날 밤 북핵 문제 해결의 중요성 등을 담은 ‘의장성명’과 ASEM 10년의 평가와 향후 과제를 담은 ‘헬싱키선언’, 기후변화 공동대응 방안인 ‘기후변화에 관한 특별선언’을 채택하고 이틀 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폐막했다.
노 대통령은 ASEM 회의 참석에 앞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ㆍ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ㆍ앤더스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우호협력 증진방안을 협의했다. 시라크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한ㆍ프랑스 수교 12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 발전방안을 집중 논의했으며 프랑스가 보유한 외규장각 도서반환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5박6일간의 핀란드 국빈방문 및 ASEM 행사를 마치고 12일 오후 미국 워싱턴으로 출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