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與, 5월 지방선거 승리에 사활걸 듯

당내 일각선 '4대 입법' 처리 강공 드라이브 기대

김한길 열린우리당 신임 원내대표는 24일 당선 소감에서 “아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제일 먼저 꺼냈다. ‘바쁜 아빠=나쁜 아빠’란 등식을 염두해 둔 말로 그만큼 ‘공격적으로’ 일하겠다는 다짐이다. 오영식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도 투표 전“김 의원이 당선되면 의원들이 뺑이칠까(바빠질까) 겁내고 있다더라”고 말했다. 당내 일각에선 김 의원의 당선을“매파의 승리”라고 해석했다.‘덕장’으로 통하는 배기선 의원을 상대로‘지장’격인 김 의원이 두 배 가까운 표차로 압승한 게 4대 입법 등의 처리를 앞두고 강공 드라이브를 기대하는 원내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란 얘기다. 김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당선 소감에서“우리당의 응어리진 가슴에 맺힌 기름에 불을 점화해 불타오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압승 원인을“우리당이 패배 의식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데 대한 공감이 컸다”며 “당이 처한 상황에 대해 이대로 가선 안 된다는 것을 다 같이 실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5월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를 확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원내전략의 초점이 5월 지방선거의 승리에 맞춰질 것이란 얘기다. 원내대표가 당 의장과 협의해 지명하는 정책위의장에 대해서 김 신임 원내대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당내에서는 강봉균 정책위 수석부의장이 유력하다. 이번 선거를 정동영ㆍ김근태 두 상임고문간 당권경쟁의 대리전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 그는 “우리 모두는 열린우리당계”라며 “계파에 따른 당 운영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김한길 원내대표 프로필
김대중ㆍ노무현 두 대통령의 대선후보 선대위에서 선거기획을 총괄했던 자타 공인 전략통. 논쟁에 능하고 좌중을 사로잡는 화술로 유명하다. 행정도시 이전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시키는 등 협상에서도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문학사상 소설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등단한 뒤, '낙타는 따로 울지 않는다'등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95년 김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했다. 탤런트인 부인 최명길씨와 2남. ▦일본 도쿄(54) ▦건국대 ▦작가 ▦청와대 정책기획수석비서관 ▦문화관광부장관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장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기획특보 ▦열린우리당 총선기획단장 ▦국회 건교위원장 ▦15ㆍ16ㆍ17대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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