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통사 "모바일 쇼핑시장 잡아라"

SK텔레콤 내달 '11번가' 전용 요금제 도입 추진<br>KTF·LGT, 백화점과 제휴·맞춤형 서비스로 맞대응<br>"너무 비싼 데이터요금이 시장활성화 장애 요소"



이동 통신사들이 모바일 쇼핑 시장 장악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SK텔레콤이 3월중 오픈마켓 ‘11번가’와 연동할 수 있는 ‘모바일 11번가’와 ‘11번가’ 전용요금제를 추진하자, KTF와 LG텔레콤도 모바일 쇼핑을 위한 제휴의 대상을 주요 백화점으로 확대하면서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T는 최근 오픈마켓 ‘11번가’를 론칭하면서 이와 연동할 수 있는 ‘모바일 11번가’를 3월중 오픈할 예정이다. 또 이를 위해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를 대상으로 한 전용 요금제도 추진중이다. 여기에는 가맹점이 대규모 문자메시지(SMS)를 전송할 수 있는 요금제와 구매자가 쇼핑을 위해 데이터통신을 하더라도 자신이 아닌 사업자쪽에서 통화료를 부담하는 요금제 등이 들어있다. SKT의 정낙균 커머스사업본부장은 “우리쪽(커머스사업본부)에서 해당 사업부에 이러한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며 “좋은 방향으로 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SKT가 오픈마켓에 승부수를 걸었다면 KTF는 주요 유통업계와의 제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KTF는 이를 위해 지난해 옥션과 손잡고 ‘모바일 옥션서비스’를 내놓은 데 이어 최근에는 롯데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과의 제휴도 추진하고 있다. 또 가입자들이 모바일 쇼핑을 할 때 판매자가 요금을 부담하는 ‘제3자 080요금제’도 준비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다. KTF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은 우리가 잘 모르는 분야”라며 “백화점 등 전문성 있는 업체와 제휴를 맺는 전략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도 무선인터넷 이지아이를 통해 월정액 900원만 내면 할인 가격으로 모바일 쇼핑을 할 수 있는 ‘손안에 쇼핑’을 내놓고 서비스중이다. LGT는 앞으로 개인의 구매패턴을 분석, 이에 적합한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이통사들이 적게는 800만명, 많게는 2,2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대용량 초고속 이동통신이 가능한 3세대(3G) 경쟁이 활성화되고 위치기반서비스(LBS) 등 신기술이 등장하면서 모바일 쇼핑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T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 인프라를 이용한 유ㆍ무선 연동 서비스를 할 경우 시너지는 충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데이터요금에 대한 부담이 여전하다는 점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KTF의 한 관계자는 “수많은 시간 쇼핑을 하는데 그러기에는 데이터망이 너무 비싸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모바일 쇼핑이 쉽게 도약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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