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끝내기가 강한 장쉬

제7보(135~184)


아직 승부의 가닥이 잡히지 않은 상태. 흑41이 일단 기분좋다. 이제 남은 지역은 중원. 중원에서 백이 상당한 집을 지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백이 집으로 밀린다. 참고도1의 백1로 모는 것이 아마추어의 제일감이지만 장쉬는 신중을 기하고 있다. 흑2, 4로 고개를 내미는 것이 싫은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좌변을 모두 흑에게 내주고 중원을 경영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흑49는 정수. 참고도2의 흑1로 받으면 백은 이제야말로 지체 없이 백2, 4를 결행할 것이다. 흑9의 응수가 절대점이 되므로 백은 10으로 틀어막게 될 공산이 크다. 백78은 흑더러 이 백돌들을 나중에 여러 수 들여서 잡아가라는 주문. 물론 수상전은 흑이 빠르지만…. “딱 한 수밖에 빠르지 않아요.” 사이버오로의 해설 담당 백성호 9단이 하는 말이다. “아직은 흑승 아닐까?”(필자) “미세하게 흑이 남기는 남는데 아직은 몰라요.”(백성호) “어디 변수가 남아 있나?”(필자) “그런 건 아니지만 장쉬의 끝내기가 아주 강하다는 정평이 있어요. 그리고 장쉬가 위빈보다 훨씬 젊잖아요.”(백성호) 나이 먹은 사람이 젊은이를 이기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바둑이 역시 스포츠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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