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렌탈산업이 뜬다] 적은돈으로 고가제품 맘껏 사용

`필요한 장비를 필요한 시기, 필요한 기간만큼만 사용하자.` 지난해 뜨거운 열기를 뿜었던 월드컵이나 아시안 게임 같은 큰 행사에는 고가의 사무기기, 통신 장비 등이 대량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1, 2개월 사용을 위해 직접 물건을 구입하자니 비용이 만만치 않고 그렇다고 기존의 장비를 쓰자니 제품 사양이 떨어지고. 바로 이런 때는 `렌탈`이 해결책이다. 고가의 장비를 구입하지 않아도 쓸 수 있고 언제든 최고급 사양의 제품으로 변경이 가능하다. 특히 사무용기기나 장비의 경우 렌탈 서비스는 유지, 수리 비용 없이 렌탈사의 서비스를 통해 장비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재(再)렌탈을 이용하면 교체비용 없이 성능이 업그레이드 된 최신기종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단기적이고 돌발적인 프로젝트, 사내교육, 전시회 등에는 조건만 잘 따져본다면 렌탈이 훨씬 유리한 셈이다. 일반 생활용품에서도 렌탈은 편리한 서비스가 될 수 있다. 친구들과 파티를 준비하는 박 대리. 전시용품 렌탈 코너를 이용해 대형 54인치 TV부터 소형 캠코더까지 다양한 제품을 빌릴 수 있다. 고가의 운동기구를 구입해 놓고 작심 삼일에 그치는 김 부장. 레저 스포츠용품 렌탈 코너를 이용하면 값비싼 러닝머신 등을 싼 가격에 대여해서 쓸 수 있다. 새로 사준 장난감에 금방 싫증 내는 아이를 가진 주부들에게도 렌탈은 매력적인 서비스가 될 수 있다. `유아ㆍ아동용품` 렌탈코너를 찾아 장난감 세트를 대여해 아이들에게 쓰게 하고 싫증나면 다른 제품으로 바꾸면 된다. 렌탈은 물건의 `사용가치`를 사고 팔며 제품을 필요한 만큼만 쓸 수 있는 제도다. `소유권`에 매달리는 고정관념만 벗어난다면 렌탈은 저렴하고도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위한 지름길이 될 수 있다. <현상경 기자 hs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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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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