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서울 부동산 시장 중심 "서남권으로"

서울시 서남권 신경제축 개발 프로젝트에 정부 역세권 고밀개발 겹쳐

서울 부동산 시장 중심 "서남권으로" 강서·영등포·구로 등 잇단 개발호재 발표에노원구등 동북지역 보다 가격도 낮아 관심"개발기간 오래 걸려…실수요 접근 바람직" 전재호 기자 jeon@sed.co.kr 서일범 기자 squiz@sed.co.kr 강서ㆍ영등포ㆍ구로 등 서울 서남부권에 대한 개발 계획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서쪽으로 쏠리고 있다. 올 초 강세를 보인 노원구ㆍ도봉구 등 동북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데다 대형 개발호재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이어 발표되는 개발호재=서울시가 최근 경제ㆍ문화의 새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발표한 구로ㆍ영등포ㆍ강서ㆍ관악ㆍ금천 일대는 서울에서도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꼽히던 곳이다. 그러나 지난 4월 구로구가 ‘뉴타운식 광역개발’을 발표한 후 가리봉동 일대도 이날 도심역세권개발 시범지구로 지정되는 등 개발 계획이 잇따르고 있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대표는 26일 “그 동안 서울 서남부 일대는 개발이 덜 됐지만 최근 개발 계획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앞으로 주거환경은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시의 ‘서남권 르네상스’가 완료되면 인천ㆍ중동 지역에서 이들 지역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마곡지구, 여의도 일대 수혜 예상=서남권 일대 개발 계획이 진행되면 마곡지구와 여의도 일대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서쪽 일대는 공항ㆍ항만 등이 있어 경제 중심지로 뛸 가능성이 높은데 서남부 일대의 빈 땅은 마곡지구가 유일해 체계적인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민석 메리츠증권 부동산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도 “서울시 개발 계획의 핵심은 한강으로 보인다”며 “혜택을 받을 지역은 용산, 여의도, 마곡~상암지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시는 마곡지구 일대에 오는 2013년까지 5조1,600억원을 투입해 첨단산업과 바이오메디 중심지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서남권 일대의 중심지역이 마곡지구로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김영진 대표는 “지금까지는 목동이 서남권 지역의 중심이었지만 개발된 지 20년이나 흘렀고 재건축에도 한계가 있다 보니 마곡지구가 개발되면 중심권역이 마곡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보다는 실수요 목적으로 접근해야=개발 계획이 잇따르면서 서남권 일대는 최근 가파른 가격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천구의 경우 올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서울시 평균의 3배 이상을 웃돌고 있다. 특히 3월부터는 서남권에서는 유일하게 매달 1% 이상씩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 일대는 가격상승 여력은 아직 남아 있지만 개발이 완료되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실수요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PB팀장은 “서남권 일대는 워낙 낙후된 지역이었기 때문에 가격상승 여력은 있어 보인다”면서도 “기반시설이 미흡한데다 재개발 등의 복잡한 과정이 남아 있기 때문에 앞으로 10년은 내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도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가격상승은 당분간 서남권이 주도하겠지만 중심 산업은 강남에 몰려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한계는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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