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86개가 현대ㆍ기아자동차의 해외공장에 납품하기 위해 미국과 중국에 진출한 것으로 파악됐다.이영섭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은 26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2만불 시대를 위한 한국자동차부품산업 발전과제` 세미나에 참석, “오는 2005년부터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본격 양산에 들어갈 현대차에 납품하기 위해 국내 12개 부품업체가 현지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대ㆍ기아차의 베이징 및 장쑤성 공장에 납품하기 위해 국내 74개 협력업체가 현지 진출하고 있으며, 이들 업체는 베이징과 청도, 상하이 인근에 공장을 건립했다고 이 이사장은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국내 부품업체의 인수ㆍ합병(M&A) 추세와 관련 “지난 20~30년간 장사를 잘해왔어도 앞으로는 독자기술이 없는 업체는 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협력업체 사장들에게 M&A나 해외진출, 2차 협력사로의 전환 등을 통해 생존전략을 모색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박정인 현대모비스 회장과 정순원 현대차 사장, 김종갑 산업자원부 차관보 등 관련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