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자금난 금융권 숨통 틔운다

FRB, 사모펀드의 은행투자 규제완화 검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신용위기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금융권에 숨통을 터주기 위해 사모펀드(PEF)의 은행 지분 매입을 완화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사모펀드인 블랙스톤그룹과 칼라일그룹 등의 대표들은 최근 헨리 폴슨 재무장관과 만나 금융권 지분 투자 계획에 관해 논의했다. 일부에서는 현재 9.9%로 제한돼 있는 사모펀드의 은행 지분 소유 한도를 24.9%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FRB가 검토하고 있는 주요 규제완화 방안에는 ▲사모펀드가 연방 감독기구의 허가를 받지 않고 은행주식 등을 매입하도록 허용하는 방안 ▲사모펀드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은행에 대해 더 많은 권한을 행사하도록 하는 방안 ▲사모펀드들이 상호 제휴를 통해 은행 인수에 공동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이는 지난해이후 신용경색에 따른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권에 자금력이 풍부한 사모펀드들의 투자를 쉽게 만들어 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워싱턴 소재의 투자회사 슈라이버&제이콥슨의 애널리스트 토마스 바르타니언은 “사모펀드들은 그 동안 다양한 규제 때문에 은행권 투자를 망설여 왔다”면서 “은행들은 자금이 필요하고 사모펀드들은 자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상호 거래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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