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제로쿠폰 채권' 월가 최고 투자상품으로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20년만기의 제로쿠폰채권(zero-coupon treasury)이 월가 최고의 투자상품으로 떠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 만기 20년 이상의 제로쿠폰 채권의 투자 수익률은 지난 22일 기준으로 21%에 달해 회사채, 주식, 금 등 다른 투자자산의 수익률을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만기 10~20년 사이의 제로쿠폰 국채도 같은 기간 17%의 수익률을 보였다. 제로쿠폰채는 일정기간마다 이자를 지급받는 이표채와는 달리 액면가에서 일정한 금액을 할인한 상태로 발행한 후 만기가 돌아오면 액면금액을 돌려받는 채권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제로쿠폰채가 인기를 끄는 것은 별도로 지급받는 이자가 없기 때문에 재투자에 따른 위험을 피할 수 있는 데다 인플레이션 기대가 크게 떨어지면서 채권의 가치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용도가 높은 자산이 줄어 장기투자자들이 이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플레츠 아메리칸 센츄리 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제로쿠폰 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저조한 인플레이션과 장기 시장이자율 하락을 예상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전체 7조달러 규모의 미 국채시장에서 제로쿠폰채권은 1,840억 달러에 불과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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