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뉴욕증시> 그린스펀 발언에 일제 상승

미국 경제가 굳건한 기반 위에 서있다는 앨런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에 힘입어 9일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16.73 포인트 (0.81%) 상승한 2,076.91로마감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26.10 포인트 (0.25%) 오른 10,503.00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는 6.26 포인트 (0.52%) 추가된 1,200.93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의회 증언에서 올 봄의 경제 약세 조짐은 더욱 광범위한 침체를 시사하는 것이 아님이 입증됐고 소비자들의 지출은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면서 "일부 위험요인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상당히 굳건한 기반 위에 있다"고밝혔다. 그는 또 "기저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억제되고 있다"고 말해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하는 한편 주식시장에 거품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은 경제상황 및 금리인상에 관해 투자자들이 품었던 의구심을 해소하는 데 기여했다고 증시 분석가들은 평가했다. 그러나 멕시코만에 접근하고 있는 허리케인 등에 영향을 받아 4일만에 비교적큰 폭의 상승세로 돌아선 국제유가는 주가 상승에 제동을 거는 요인이 됐다. 메릴린치가 올해 실적 및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은 2.41% 오르면서 야후(2.24%), 아마존닷컴(1.06%), e베이(0.30%) 등 인터넷 관련주들의 동반 상승을 이끌었다. 반도체업체 내셔널 세미컨덕터는 긍정적인 실적에 힘입어 8.99%나 올랐다. 전날고무적인 실적을 내놨던 텍사스 인스트루먼츠(0.47%)와 인텔(2.21%), AMD(2.30%) 등주요 종목의 선전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91% 상승했다. 그러나 블랙베리 핸드헬드 기기 제조업체인 리서치 인 모션은 NTP와의 특허분쟁해결에 실패해 법정으로 가게 됐다는 소식에 5.02% 하락했다. 모건 스탠리가 주가상승 가능성 부진을 들어 보유비중 축소 의견을 제시한 화물운송 업체 UPS도 1.60% 떨어졌다. 거래소 18억3천만주, 나스닥 16억3천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상승종목수와 하락종목 수의 분포는 거래소가 1천886개 종목(55%) 대 1천342개 종목(39%),나스닥이 1천820개 종목(57%) 대 1천182개 종목(37%)으로 모두 상승종목 수가 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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