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이토피아] '달리는 초고속인터넷' 와이브로 떴다

시속100km 차안에서도 다운로드·동영상 '거뜬'<br>서비스 불능지역 줄이고 단말기 20종까지 확대<br>올초 3,000명선 가입자 연말엔 10만명 달할듯


'달리는 초고속인터넷' 와이브로 떴다 [아이토피아] 시속100km 차안에서도 다운로드·동영상 '거뜬'서비스 불능지역 줄이고 단말기 20종까지 확대올초 3,000명선 가입자 연말엔 10만명 달할듯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관련기사 • '달리는 초고속인터넷' 와이브로 떴다 • "와이브로 사용요금 내년까지 걱정 마세요" • 업그레이드 와이브로 단말기 '봇물' • IT서비스 업계 "국내는 좁다" 해외로… 해외로 • "컨설팅으로 해외고객 잡자' • 중견업체들도 글로벌시장 '도전장' • '종합 PC관리 서비스' 중소·중견기업시장 잡자 • 나만의 PC 뭘 고를까 "고민되네" • 인터넷 지도서비스 "3차원으로 진화" • 전원 안켜도 이메일 확인·사진감상 'OK' • 새로나온 휴대폰 3종 [새로 나온 게임] • 한빛소프트 헬게이트 런던 • 한게임 고고씽 • 남코반다이 타임 크라이시스4 모 대기업 영업사원인 김모씨(34). 집이 분당인 김씨는 종로에 있는 회사까지 나오기 위해 1시간 가까이 지하철을 타야 한다. 지루할 것 같지만 그는 전혀 지루해 하지 않는다. 그는 지하철을 타면 가장 먼저 컴퓨터를 켜고 직사각형 모양의 카드를 꺼내 컴퓨터에 연결한다. 이제부터 회사에 도착할 때까지 김씨는 메일을 체크하고 인터넷에서 하루의 뉴스를 챙긴다. 시속 60km 이상으로 달릴 때도 있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달리는 초고속인터넷’ 와이브로가 있기 때문이다. 와이브로가 세상과 빠르게 접속하고 있다. 와이브로는 개인 휴대단말기나 컴퓨터를 통해 달리는 차량 안에서도 초고속 인터넷 수준의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초고속 휴대 인터넷으로 이동성과 초고속 인터넷의 특징을 가장 잘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속 100km로 달리는 차량에서도 자유롭게 자료를 내려받거나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초고속 인터넷’이라는 이름이 어울린다. 휴대폰을 이용한 초고속인터넷인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이 음성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 전송 기술인데 반해 와이브로는 데이터 전송에 최적화된 기술이라는 데 장점이 있다. 전송 속도도 HSDPA보다 빠르고 안정적이다. 실제로 와이브로의 다운로드 속도는 HSDPA보다 3~4배 정도 빠르게 다운로드를 이용할 수 있고, 자료를 올리는 속도도 훨씬 빨라 사용자제작콘텐츠(UCC)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이러한 장점에 힘입어 와이브로는 최근 급속한 성장세를 타고 있다. 상용화 초기인 올해 3월까지만 해도 와이브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최근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와이브로 카드나 전용 단말기를 통해 초고속인터넷을 즐기는 사람들을 가끔 만날 수 있다. 실제로 와이브로 가입자수는 올 3월까지만 해도 3,000명선에 불과했지만 하반기 이후 매달 1만명 이상이 신규 가입하는 등 빠른 증가세를 보여 현재는 8만명선을 훌쩍 넘었고 연말까지 10만명은 될 것 같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하지만 와이브로는 아직 ‘배가 많이 고프다’. 기술력과 성능을 놓고 봤을 때 아직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와이브로를 가로막던 장애물들이 조금씩 사라지면서 그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이용자들이 가장 불편해 하는 서비스 불능 지역은 갈수록 줄어들 전망이다. KT는 올해 서울 전역과 경기 일부 지역, 경부고속도로 서울-기흥 구간, 수도권 주요 대학과 주변 상가에 대한 서비스에 돌입한 데 이어 단계적으로 단계적으로 그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 동안 단점으로 지적돼 왔던 단말기 문제도 상당부분 해소된 상태다. 현재 나와있는 단말은 와이브로폰과 모뎀, 모바일 PC 등을 포함 모두 9종류다. 하지만 연말에 가면 USB모뎀, 휴대용 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등이 추가되면서 단말 종류가 20종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그만큼 단말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다. 따라서 편리한 휴대성을 원하는 고객은 와이브로폰을, 노트북 소지자라면 USB모뎀을 사용할 수 있어 사용자에 따라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됐다. 그 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SK텔레콤도 본격 서비스에 돌입하며 와이브로에 힘을 싣고 있다. 우선 현재 서울 등 23개시 56개 핫존에 불과한 서비스지역을 2008년말까지 42개시 100개 핫존으로 늘리고 와이브로 전담조직을 신설, 마케팅과 비즈니스 발굴 모델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기능도 다양해졌다. 와이브로로 은행 거래는 물론, 공연입장권, 교통카드와 같이 보안기능이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이동하면서 이동하면서 이메일이나 정보검색, 블로그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여러 명이 영화를 같이 감상하고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멀티 보드나, 집에 있는 PC의 과제물, 또는 음악파일을 밖에서도 와이브로로 전송하거나 열어볼 수 있는 등 기능도 보유하고 있다. 와이브로가 있으면 세상 모든 곳을 내 사무공간이자 여가 장소로 탈바꿈할 수 있다. KT 휴대인터넷사업부의 정관영 상무는 “와이브로야 말로 이동성과 속도를 동시에 담보할 수 있는 진정한 휴대인터넷”이라며 “이를 통해 모바일 인터넷의 영역이 더욱 확대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7/11/2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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