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성곡미술관장 자택서 수상한 돈 50억 발견

檢 ‘쌍용 비자금’ 배제안해<br>신정아·변양균씨 관련자도 대거 소환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씨 비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지난달 29일 박문순 성곡미술관장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40억~50억원의 자금을 압수, 이 자금에 조형물 리베이트 및 횡령된 미술관 공금이 포함돼 있는지를 2일 집중 조사 중이다. 검찰은 박 관장이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부인인 만큼 이 자금이 옛 쌍용그룹의 비자금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4년 김 전 회장이 회사자금 300억여원을 횡령한 사실에 주목, 옛 쌍용그룹의 비자금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또 신씨가 학예실장으로 근무하던 성곡미술관에 차별적으로 쏟아진 대기업 후원금에 대한 조사도 본격화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후원업체들 가운데 산업은행과 대우건설에 대한 조사는 상당 부분 이뤄졌다”며 “일단 후원금을 낸 기업들은 모두 조사해 위법성이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변 전 실장 및 신씨의 혐의와 관련된 참고인들을 무더기로 소환했다. 검찰은 이날 변 전 실장과 신정아씨, 박문순 성곡미술관장, 과천시 공무원, 동국대 관계자, 비엔날레 재단 관계자, 성곡미술관 후원업체 관계자 등을 소환해 변 전 실장과 신씨의 혐의 사실을 집중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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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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