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책과 세상] 개인간 끊임없는 상호작용이 세상을 바꾼다

■ 넷브레이킹 (조일훈 지음, 한경 펴냄)


미래는 꿈만 꾸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미국 철강왕 카네기는 우편배달부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석유재벌 록펠러는 시골 약장수로 태어나 거부를 이뤘으며 해리포터시리즈의 저자 조앤 롤링은 도무지 먹고 살길없이 막막해했던 싱글맘이다. 칭기즈칸은 자기 이름도 쓸 줄 몰랐지만 학습 능력만은 당대 최고였다. 그가 쓴 시에서도 드러나듯 그는 완전히 빈털터리였다. 지식도 재산도 친구도 나라도 없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지혜, 의지력, 용기, 꿈이 있었고 결국 그것을 바탕으로 역사상 가장 넓은 대제국을 건설했다. 사학자들은 칭기즈칸의 위대함을 고통과 불안, 고독한 개체로서 숙명적으로 갖게 되는 두려움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극복해냈다는 점에서 찾는다. 네트워크 파괴(넷 브레이킹ㆍNet Breaking)는 이처럼 네트워크의 구성요소인 개인들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출발점으로 한다. 하나의 개체로 놓고 보면 무기력하고 보잘 것 없지만 세상을 바꾸는건 그 개인의 생각과 상상력, 의지와 열정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저자는 개인들의 링크로 얽혀있는 네트워크가 현대사회의 복잡한 상호관계를 보여주는 특징이자, 기회와 위기, 변화와 도전이 공존하는 세상이라고 파악하며 그 실체를 근대와 현대의 다양한 경영이론으로 설명하고 있다. 문제는 개인의 태도. 변화를 자신의 역동성으로 수용할 것인가,아니면 피동적으로 끌려갈 것인가. 저자는 네트워크가 그 특유의 현상유지 논리를 앞세워 끊임없이 복종에 가까운 무력감을 개인들에게 심어주지만 네트워크는 결코 불변의 세상이 아니며, 항상 불균형이 존재하며 그 불균형이 깨지는 순간에 변화가 일어나고 새 질서가 태동한다고 말한다.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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