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 침체로 부도 건설업체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중 부도가 난 건설회사는 19개 사로 집계됐다. 이는 4월의 8개 사에 비해 137% 증가한 수치다. 이는 주택경기가 얼어붙으면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건설업체가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다.
월별 부도업체를 보면 1월 8개, 2월 19개, 3월 13개, 4월 8개, 5월 19개 사 등으로 1~5월 67개 회사가 문을 닫았다. 2003년 부도업체가 139개 사인 점을 감안할 때 올해는 이보다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부도업체를 지역별로 보면 지방의 건설경기가 심상치 않음을 알 수 있다. 부산 8개, 전남 8개, 경남 7개 사 등 지방에서 폐업신고를 한 건설사가 적지않았다. 경기도도 13개 업체가 부도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교부 분석에 따르면 이들 업체 중 대다수가 소규모 중견 건설업체였다. 실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5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을 보면 중소업체(47.2)와 지방업체(45.9)의 체감경기 하락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한편 5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는 68.5를 기록, 4월을 제외하고는 70선을 넘지 못하는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