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대장주 자리를 놓고 SK브로드밴드와 태웅의 경쟁이 치열하다.
18일 코스닥시장에서 SK브로드밴드는 전일 대비 1.69% 오른 5,730원으로 마감하며 시가총액 1조3,520억원으로 이틀째 대장주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태웅은 1.69% 올랐지만 7만8,000원으로 시총이 1조2,956억원에 그치며 2위에 머물렀다. 이날 오전 한때 태웅의 주가가 급등하며 1위 자리를 되찾는가 싶었지만 오후 들어 힘이 떨어지며 그대로 2위에 머물렀다.
SK브로드밴드는 전날 SK텔레콤과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해 3,000억원 규모의 군부대 통신망 고도화사업을 수주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급등, 2주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반면 태웅은 이날 유럽연합(EU)의 탄소배출에 대한 실질적 규제 합의에 따른 풍력주 수혜 기대감에 지수에 비해서는 강세를 보였으나 대장주를 재탈환하기에는 뒷심이 부족했다.
지난달 말 NHN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겨간 후 SK브로드밴드가 압도적으로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경기침체와 통신시장의 경쟁심화ㆍ비용증가 등의 악재가 겹쳐 주가가 보합세에 머물며 태웅의 추격을 받는 모양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과의 통합에 따른 시너지효과, 태웅은 녹색성장에 대한 기대감 측면에서 나름의 강점이 있다”며 “절대강자가 없는 코스닥 시장에서 상위 업체들의 엎치락뒤치락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