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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창립 49주년을 맞는 신일건업(부회장 홍범식)은 오랜 전통에도 불구하고 대외적으로 그리 널리 알려진 건설업체는 아니다. 그동안 주로 공공사업에 치중해온 탓에 일반 소비자들에 대한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을 수 밖에 없던 탓이다. 하지만 반세기의 역사 만큼이나 업계에서는 탄탄한 건설업체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138%에 불과하다. 국내 건설업계에서는 웬만한 대기업을 앞서는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업체는 업계에서 ‘알짜’ 기업으로 불린다. 신일건업은 올해 매출 4,000억원에 180억원의 순이익을 목표로 삼았다. 지난해에 비해 매출은 74%, 순익은 50%를 늘려 잡은 것. 주택경기 위축 등으로 대부분의 건설업체들이 경영목표를 보수적으로 조정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이 회사의 홍범식 부회장은 “안정적 매출구조 유지를 위해 공공부문의 비중을 70% 선으로 유지하면서 주택부문은 브랜드 차별화를 통해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일건업은 올해 자체 아파트 브랜드 ‘유토빌’을 10대 브랜드로 육성하는 등 공격적 경영을 통해 인지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홍보ㆍ광고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수주 인센티브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투명한 경영환경 조성을 위해 40여억원을 들여 사내에 공유정보 프로그램을 구축, 가동에 들어갔다. 이 프로그램은 현장의 공사진행 현황은 물론 자금흐름 등 사내의 모든 경영정보를 경영진뿐 아니라 일반 직원들까지 모두 공유하도록 한 시스템이다. 신일건업은 또 사외의 우수인력을 지속적으로 영입하는 한편 체계적인 교육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개인능력평가제도 등을 통해 직원들에게 자기계발의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중견기업으로는 드물게 경기도 양평에 연수원을 마련키로 하고 2월 초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