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9개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상승세를 지속, 3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04년 상반기 은행의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올 6월말 현재 국내 19개 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11.73%로 지난해말보다 0.53%포인트가 상승했다.
이는 2001년 6월말 11.9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 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2001년말 11.68%, 2002년말 11.33%, 2003년말11.20%로 하락세를 보이다 2004년 3월말 11.49%로 높아지면서 상승세로 반전됐다.
은행별로는 조흥, 제일, 신한, 대구, 경남, 기업, 우리, 하나, 국민, 광주, 산업, 농협 등 12개 은행의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지난해말보다 높아진 반면 외환,부산, 전북, 수협, 한미, 제주, 수출입 등 6개 은행은 하락했다.
이 가운데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1등급(10%)에 미달한 곳은 조흥과 외환은행으로 각각 8.94%, 9.12%에 머물렀다.
금감원은 "올 상반기중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은 3.4%에 그쳤으나 당기순이익 규모가 3조6천억원에 달한데다 산업은행에 대한 정부 출자로 인해 자기자본이 8.3%나증가하면서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또 "은행들의 BIS 기준 자기자본의 질적 수준도 향상되고 있어 향후보완자본 확충 등을 통해 자본비율을 상승시킬 수 있는 잠재력도 향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