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서민금융 지원 앞장 '토종은행' <br>1조원대 순익 등 경영지표 국제적 우량銀 수준<br>작년 뉴욕증시 대형주 중 주가상승률1위 기염
| 우리은행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공익성을 갖춘 금융상품 판매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황영기(오른쪽) 행장이 고객들과 함께 '독도 지킴이 복합예금' 추첨을 하고 있다. |
|
[2006 존경받는 기업·기업인 대상] 우리은행
中企·서민금융 지원 앞장 '토종은행' 1조원대 순익 등 경영지표 국제적 우량銀 수준작년 뉴욕증시 대형주 중 주가상승률1위 기염
조영훈 기자 dubbcho@sed.co.kr
우리은행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공익성을 갖춘 금융상품 판매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황영기(오른쪽) 행장이 고객들과 함께 '독도 지킴이 복합예금' 추첨을 하고 있다.
’최초의 민족자본은행에서 금융주권을 지키는 보루로.’
기업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우리은행의 역사는 곧 우리금융의 역사와 맥을 같이한다.
지난 1899년 고종 황제의 내탕금(황실자금)으로 설립된 대한천일은행이 모태인 우리은행은 최초의 민족은행으로 107년동안 우리나라 근ㆍ현대사의 굴곡을 함께하며 위기를 극복해왔다.
지난 60년대부터 시작된 우리나라 경제발전 과정에서는 산업부문에 대한 기업금융 지원을 통해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현재도 20대 계열기업 가운데 삼성ㆍLG 등 7개 계열기업의 주거래은행을 맡고 있고, IMF 외환위기 이후 경영위기를 겪은 수많은 대ㆍ중소기업에 대한 기업회생(Work-out)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이 정부와 국민이 소유한 토종은행으로 ‘금융주권’을 지키고 있다는 점도 자랑거리다. 대부분 국내 시중은행들의 외국인 지분율이 60%를 넘는 상황에서 정부와 국민이 88%를 보유한 우리은행은 중소기업 성장과 양극화 해소를 위한 서민금융 지원, 미래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금융지원, 기업구조조정 및 정부기관에 대한 금융서비스를 주도하는 등 국가경제를 먼저 생각하고 실천하고 있다.
하이테크론과 우리홈론 등 기존의 담보대출 관행에서 벗어나 기술력과 신용도를 우선 평가하고, 경제적 약자인 서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우리은행은 토종은행으로서의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에 성공하고 있다.
이 같은 공공적인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세계적인 수준의 경영지표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우리은행은 금융기관 경영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지난 2004년 우리나라 은행 사상 최고인 1조9,9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고, 2005년에도 1조4,2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함으로써 우리금융지주의 주가는 지난 해 뉴욕증시 대형주 중에서 주가상승률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실제로 우리은행의 지난 2004년말 자산이익률(ROA)는 1.9%로 미국상업은행 평균인 1.34%를 크게 웃돌았고 미국 10대은행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3.3%로 미국 10대은행 평균(31.43%)을 넘어섰다. 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BIS)도 12.2%로 미국상업은행 평균(11.92%)을 넘어서 국제적인 우량은행으로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우리은행은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의 성공모델로 꼽히고 이다. 우리은행은 IMF 외환위기 과정에서 거래 대기업의 부실화로 공적자금을 받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전 임직원의 노력으로 부실 금융기관에서 국내 최고 경쟁력을 갖춘 은행으로 탈바꿈했다.
누구도 기대하기 어려웠던 ‘공적자금 100% 이상 회수’ 목표 달성을 눈 앞에 둔 것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 우리은행 민영화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미 우리금융지주의 주가가 공적자금을 모두 회수하고도 남는 수준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형 은행간 합병을 무리없이 소화해 새로운 기업문화를 이뤄낸 점도 주목거리다.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합병을 이룬 지 불과 5년만에 은행권 최고의 실적을 달성하고 그 여세를 몰아 선도은행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점은 외국에서도 합병 모범사례로 꼽을 정도다.
우리은행은 이 같은 성장기반을 바탕으로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는 은행으로 거듭나고 있다. 연도별ㆍ분기별 윤리경영캠페인 실시, 클린계약제 도입, ‘적격성 심사(Fit & Proper)시스템 구축’, ‘우리실천기준’ 등을 제정하고 실천함으로써 투명한 은행에도 한발 짝 다가섰다.
연간 순이익의 약 1%를 사회공헌 활동에 집행하고, ‘Together Woori 자원봉사운동’과 ‘1사1촌 운동’ 및 ‘1산1사 가꾸기 운동’ 등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자발적 직원모금에 의한 ‘우리사랑기금’과 ‘우리어린이 사랑기금’ 조성 등은 참여중심의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우리은행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 결과 우리은행은 지난 2005년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입력시간 : 2006/02/27 1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