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원주민의 후예’인 2005 US오픈 우승자 마이클 캠벨(37), 챙을 꺾은 모자에 몸에 붙는 바지의 ‘괴짜 골퍼’ 예스퍼 파네빅(41)이 한국에 온다.
오는 31일부터 경기 용인의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에서 제22회 대회를 치를 신한동해오픈 주최측은 최근 이번 대회에 캠벨과 파네빅 등 외국 선수 2명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의 대표 골퍼 최경주(36ㆍ나이키 골프)와 일본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대회 디펜딩 챔피언 김종덕(45ㆍ나노소울)과 허석호(33), 장익제(33ㆍ하이트) 등도 초청했다고 덧붙였다.
대회 주최측은 이들 초청 선수가 미국과 유럽, 일본 등 3대 투어를 대표해 불꽃 튀는 자존심 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했다.
최경주는 미국 PGA투어에 전력하고 있는 대표급 선수. 캠벨과 파네빅 역시 미국 투어에서 뛰기는 하지만 유럽 투어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캠벨은 지난해 US오픈 우승자지만 유럽투어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 안정된 플레이에 퍼팅이 특기인 캠벨은 한국 출전에 앞서 “한국 골프 팬들에게 내 이름을 확실히 알리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는 것이 주최 측의 전언. 지난 2000년 스킬스게임에 출전했던 스웨덴의 파네빅 역시 “패션이 아니라 골프 실력으로 팬들을 사로잡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에 맞서는 일본파 3인방은 “일본 투어에서 갈고 닦은 솜씨로 한국 골프의 자존심을 드높이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편 이 대회는 총상금 6억원을 걸고 다음 달 3일까지 나흘동안 펼쳐진다. /김진영 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