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세계적으로 가장 부패한 곳 '정당과 국회'

국제투명성기구, 법조와 교육기관도 심각

세계적으로 가장 부정.부패가 심한 기관은 역시 정당과 국회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투명성기구(TI)는 세계 69개국의 5만5천명을 대상으로 '2005 국제 부패측정조사'를 한 결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치인들이 모인 정당과 국회가 가장 부정. 부패가 심한 곳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엔이 정한 반부패의 날에 맞춰 발표된 이 설문조사 결과는 조사대상 69개국중45개국이 정당을 가장 부패가 심한 곳으로 올려놓았고 다음이 국회와 법조의 순서였다. 이 조사는 또 갈수록 늘어가고있는 교육기관의 부패를 경고하고 '학원에서의 부패가 우리의 미래를 멍들게 하고 있다'는 별도 보고서를 내놓았다. TI의 조사결과 조사대상국의 대부분인 48개국은 지난 3년동안 부정 부패가 점차늘어가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불과 6개국만이 부패가 다소 줄어들고 있다고 답해 부패의 심각성을 높여 주었다. 부패가 줄어들고있다고 대답한 국가는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와 케냐 콜롬비아 그루지아 등이었다. 반면 볼리비아 코스타리카 도미니카 에콰도르 파나마 페루 니카라과 베네수엘라파라과이 등 중남미 국가들과 인도 필리핀 나이지리아 이스라엘 등은 부패가 50%이상 늘었다는 응답이 나왔다. 미래에 대한 전망도 불과 12개국이 줄어들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34개국은 불투명하다는 대답이었다. TI는 "우리 시대에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부패이며 이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욱심각한 영향을 준다"고 지적하고 "지도자가 특별한 의지를 갖고 밀어붙이지 않으면 개선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85페이지에 이르는 교육관련 별도보고서는 어린이들이 학교를 선택하는데서부터 대학입시에 이르기까지 교육과 관련된 부정과 부패가 만연돼 있다고 보고했다. 보고서는 멕시코 브라질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의 예를 들며 "교과서를 선택하는데서 부터 좋은 점수를 얻고 좋은 학교에 진학하는데까지 부패는 계속되고 있으며 가난한 부모들은 가족들의 끼니보다는 자녀들의 점수를 높이기위해 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러한 현상은 어린이들에게 사회의 모순과 가치에 대한 갈등을 심어주며궁극적으로 사회와 기존세력에 대한 반감을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높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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