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가장 영향력을 발휘한 한국 트위터 사용자는 누굴까?
'시골의사'라는 필명으로 잘 알려진 신세계연합병원 박경철 원장이 디렉터리 사이트 '코리안트위터(koreantweeters.com)'에서 현재 '영향력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영향력 순위는 팔로워 수와 댓글(Re), 리트윗(ReTweet), 리스트 수 등을 종합해 정한다.
그의 트위터 계정(@chondoc)을 구독하는 팔로워는 13만 명이 넘는다. 팔로워 수로는 34위. 그러나 그가 트윗한 3천700여건의 글들은 팔로워들이 수시로 리트윗(RT)해 퍼 나르고, 댓글을 달며, 즐겨 찾기에 추가하고 있다. 그만큼 그의 글이 비중 있게 많이 퍼지고 있다는 의미다.
의사이자 경제평론가로 활동 중인 그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칼럼을 쓰는 건 일방적으로 내 의견을 던지는 것이지만 트위터에서는 내 생각이 나만 합리적이라고 믿는 것인지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지 그 괴리를 쉽게 측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 글에 동의하지 않는 소수의 다른 의견에 관심을 기울이고 스스로를 돌아보고 점검해야 건강한 트위터리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위터가 유언비어의 확산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 일"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오히려 트위터를 통해 사회에 대한 냉소나 불만이 표출되는 것이 '음지'에서 은밀히 사회적 불만을 키우는 것보다 건강하다는 입장이다.
전세화 기자 cand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