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황사주가 뜬다

中 경보 잇따라… 이달 휴비츠·위닉스 32% 상승

중국발 황사 경보가 잇따르면서 황사 테마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황사 테마주로 분류되는 휴비츠와 위닉스는 이달 들어 급등세를 이어가며 지난 6일 종가 기준으로 각각 32.9%, 32.7%나 올랐다. 휴비츠는 안과용 의료기기 제조업체이며 위닉스는 공기청정기를 생산한다. 필터생산업체인 크린앤사이언도 31.7% 급등했다. 황사 대표주인 웅진코웨이는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 등으로 2월 들어 주가가 3.71% 상승했다. 안과전문 제약업체인 삼일제약도 1.6% 올랐다. 황사주들이 최근 주목받는 이유는 올 겨울 중국 북부지방이 유례없는 가뭄을 겪으면서 올 봄 극심한 황사발생이 우려된다는 소식 때문이다. 외신들은 이 지역의 가뭄이 50년 만에 최악이 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봄철에 황사가 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테마주 형성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적지 않다. 2007년, 2008년 잇따라 심각한 황사예보가 나왔으나 실제로는 1~2회 발생에 그쳐 황사주가 힘을 쓰지 못했던 사례가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기후변화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어서 황사 테마주도 반짝 상승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며 “테마성 재료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기업 실적에 기반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최수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