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급락하자 주가연계예금(ELD) 상품 가입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주가가 계속 하락할 경우 이자도 제대로 건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 전문가들은 최근처럼 주가가 떨어질 때 ELD 상품에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한다.
ELD상품은 펀드와는 달리 원금이 보장되는데다 가입 시점으로부터 1년이 지난 후의 주가를 기준으로 수익률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주가가 떨어질 때 가입하는 게 좋아=ELD는 원금을 보장하면서도 주가 상승에 따라 추가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따라서 최근처럼 주가가 크게 떨어져 앞으로의 상승 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될 때가 가입하기 좋은 시기로 지적된다.
ELD는 운용 시작 시점의 주가(주로 코스피200)와 1년 후의 주가를 비교해 상승정도에 따라 추가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증시가 확실하게 조정을 받았을 때가 적기라고 말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물론 주가가 1년 후까지 하락한다면 원금보장에 만족해야 하지만 시장수급 등 제반 환경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는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은행의 ‘이챔프 07-7호’는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한 지난 7월 말께 출시됐지만 벌서 442억원이나 팔려나갔다. 주가 상승기인 4~6월께 출시됐던 상품 판매액이 100억원에도 못 미쳤던 것에 비하면 상당한 판매실적이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7월20일부터 상품이 판매됐는데 초기에는 판매가 부진하다가 주식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선 7월26일 이후부터 8월 초까지 판매액이 급증했다”며 “주가가 조정을 받자 추가 상승 여력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몰려들었다”고 말했다.
◇복합예금 상품 등에 주목해야=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정기예금과 동시에 가입할 수 있는 복합예금 상품이 유망한 것으로 지적된다.
우리은행이 최근 내놓은 ‘신기원 2007 복합예금’은 ELD 가입과 함께 연 7%의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정기예금에 동시 가입할 수 있다. 주가 하락시 수익률 하락분을 높은 정기예금 금리로 상쇄할 수 있는 셈이다.
국민은행의 KB리더스정기예금(안정수익추구형)은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것을 감안해 최고 수익률을 10%로 낮추는 대신 최저 수익률을 4%로 올린 상품이다. 수익성과 함께 안정성도 겸비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ELD 상품은 대부분 주가가 20% 이상 상승시 낮은 수익률로 확정하는 녹아웃제도를 운영하는 만큼 녹아웃 수익률이 높은 상품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 하나은행의 지수플러스정기예금(안정투자형)은 주가가 20% 이상 상승하더라도 웬만한 정기예금보다 높거나 맞먹는 5.4%의 녹아웃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