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현대차, 阿·중동등 신흥시장 '질주'

올 수출 작년보다 23% 늘어 30만7,000대 달해

아프리카ㆍ중동 등 신흥시장에서 현대차의 질주가 시작됐다. 29일 현대차는 “주요 산유국이 밀집한 아프리카와 중동ㆍ중남미 등 이머징마켓에서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총 30만7,000대를 수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3% 증가한 판매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ㆍ중동 수출이 21.4% 늘어난 18만5,134대를 차지했으며 중남미 수출은 26.1% 증가한 12만2,545대에 이른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9월 말 현재 이들 지역의 대기 수요가 4만1,700대 수준”이라며 “계절적 성수기(4ㆍ4분기)에 진입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한해 41만대를 웃도는 수출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중동에서는 쏘나타ㆍ그랜저ㆍ싼타페 등 중대형 고급차량이 수출을 주도했다. 이들 차량의 수출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 수준인 3만6,000여대로 전체 수출물량의 5분의1을 차지했다. 아프리카 시장에서는 베르나ㆍ아반떼 등 소형차를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됐다. 특히 이집트에서는 시장점유율 26.2%로 도요타(11.8%)를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대차의 강세는 중남미 시장에서도 이어졌다. 현대차는 칠레ㆍ콜롬비아ㆍ에콰도르ㆍ파나마 등에서 클릭(현지명 겟츠)과 베르나 등 소형차와 투싼ㆍ싼타페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좋은 반응을 얻어 각각 10~11%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에서는 1~8월 8,995대를 판매해 경쟁차량인 미쓰비시 파제로, 혼다 CR-V 등을 제치고 동급 1위를 질주하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선진시장과 달리 신흥시장은 비교적 적은 투자를 통해 시장확대가 가능한 선점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인도ㆍ중국에 이어 현대차의 제2의 성장엔진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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