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리 인상후 단기부동화 진정 기미

총수신.정기예금↑ 요구불예금↓

콜금리 인상 이후 일주일간 주요 시중은행의 총수신이 늘어나는 등 은행권으로 자금이 이동되고 있다. 또 요구불 예금이 감소하고 정기예금이 증가하는 등 시중 자금의 단기 부동화현상도 진정 기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조흥은행 등 주요 4개 시중은행의 17일기준 총수신(원화예수금)은 319조3천454억원으로 콜금리 인상 하루전인 10일의 318조4천973억원 대비 8천481억원 늘어났다. 국민은행의 총수신이 8천470억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총수신도 각각 4천억원, 1천억원 가량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5천억원 정도 줄었다.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즉각 인상하면서 이들 주요은행의 정기예금도 증가세를 보였다. 17일 기준 정기예금 잔고는 123조4천702억원으로 10일의 122조1천48억원 대비 1조3천654억원이 늘어났다. 정기예금 잔고는 4개은행 각각 2천억~6천억원 가량 늘었다. 은행들이 9월에 속속 제시했던 특판예금에 비해선 금리가 낮았지만 기존 금리대비 0.2~0.5%포인트 인상된 금리에 소비자들이 반응을 한 셈이다. 대표적인 단기자금 지표인 요구불예금잔고는 줄어들었다. 4개 은행의 17일 기준 요구불예금 잔고는 55조3천270억원으로 10일의 55조7천406억원 대비 4천136억원 줄어들었다. LG경제연구원 조영무 선임연구원은 "금리 인상 이후 총수신이 증가한 것은 은행권으로 자금이 이동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이고 요구불예금이 줄고 정기예금이 늘었다는 것은 자금의 단기부동화 현상이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이 큰 흐름으로 정착된다고 보기엔 측정 기간이 다소 짧다"며 "추후 자금 이동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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