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미국 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기관과 개인의 쌍끌이 매수로 상승세를 보였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2.38포인트(0.12%) 오른 1,927.4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37.57포인트(1.95%) 내린 1,887.50로 출발했지만 기관과 개인의 꾸준한 사자로 낙폭을 점차 줄인 끝에 장 막판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개인과 기관은 저가매수에 나서 각각 921억원, 1,82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외국인은 4,046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 비차익 모두 매수 우위를 보여 1,81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이 3.19% 상승한 것을 비롯해 통신, 의료정밀, 보험, 유통, 비금속광물, 기계업종이 1% 이상의 오른 반면 철강금속, 전기가스, 운수창고, 음식료품, 전기전자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83%)와 POSCO(-0.80%), 한국전력(-1.66%), 신한지주(-1.67%), LG필립스LCD(-0.20%), LG전자(-1.35%), SK에너지(-0.27%) 등이 동반 하락했다. 반면 KT는 KTF와 합병 기대감으로 이틀째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뒤 5만6,100원으로 마감했고 SK텔레콤도 2.63% 올랐다. 남광토건은 대북 합작 건설사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이틀 연속 상승했다.
현대건설(3.68%), 대림산업(7.74%), GS건설(4.97%), 현대산업(4.54%) 등 대형 건설주도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동반 급등했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병했다는 소식에 오양수산(6.89%), 사조산업(6.53%), 동원수산(5.64%), 대림수산(4.91%) 등 수산주도 동반 급등 했다.
상한가 4개를 포함해 292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3개를 포함해 511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날보다 늘었지만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