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환율 유연해지면 더 큰 이익"

버냉키 언급…對中 무역 보복엔 반대입장 밝혀


벤 버냉키(사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중국에 대해 보다 유연한 위안화 환율정책을 채택할 것으로 촉구했다. 버냉키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 “중국은 현행 환율체제로 수출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지만 유연한 환율체제로 전환할 경우 더욱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은 이를 통해 통화정책의 독립성을 높이고 수출 의존도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세계 무역의 안정성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중국에 대해 27.5%의 보복관세 부과를 주장하는 찰스 슈머 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는 “그 동안 자유무역을 통해 얻은 과실을 손상시키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다”라고 말해 의회 강경파가 주장하는 중국에 대한 무역보복에 대해 반대입장을 내비쳤다. 버냉키 의장은 중국의 달러 다변화 가능성에 대해 “중국이 미국 채권을 갑자기 투매하는 것은 그들의 이익에도 반하는 일”이라며 “미국 자본시장은 그러한 변화를 흡수할 수 있을 만큼 거대하고 유동성도 풍부한 만큼 그 여파는 일시적이고 통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금리정책과 관련, “우리는 금리결정을 하면서 인플레와 고용률 수치를 검토할 것”이라며 “미국 경제상황에 가장 잘 맞도록 모든 통계자료를 주의 깊게 관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경제가 지난해 4ㆍ4분기에 3년래 가장 둔화됐지만 올해 1ㆍ4분기에는 큰 폭의 반등이 예상된다”며 “생산성도 마찬가지로 올라갈 것”이라고 낙관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6%에 달한 경상수지 적자는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무역적자 해소에는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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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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