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金槿泰) 보건복지부장관이 1일 담뱃값 인상이 금연 결심에 영향을 미쳤다는 보도를 예로 들며 국민들의 금연을 다시 호소하고 나섰다.
김 장관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담배에 대한 추억'이란 글을 통해 "지난 연말 담뱃값을 인상하면서 `담배가 서민의 유일한 낙'이란 말이 귓전을 맴돌아 걱정을 많이했다"면서 "하지만 성인남성의 8.3%가 금연을 실행했고, 이분들중 73%가 담뱃값인상이 금연을 결심하는데 영향을 끼쳤다는 보도를 보고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제가 처음 담배를 피운것은 고3 진학을 앞둔 크리스마스 이브였다"면서 "감옥에서는 화장실에 숨어서 피워야 한다는게 싫어 피우지 않다가 감옥을 나오면 다시 담배를 찾곤했다"며 담배와 자신의 인연을 소개한뒤 "그러다가 3년8개월전에 완전히 끊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주변엔 많은 분들이 저처럼 우연한 계기에 어른 흉내 내다가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가볍게 시작한 것에 비해 담배 때문에치러야하는 대가가 너무 크다"면서 "제가 보건복지부 장관이라 국민건강보험 지출이늘어날까봐 그러는 것 아니냐고 농담도 합니다만 실제로 담배 때문에 건강을 잃는분들이 너무 많다"며 금연을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김 장관은 "가격정책을 통한 금연 확산이 가장 유력한 방법이라는것은 세계적으로 인정된 명제로, 우리가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한편으로 가격이외의 정책을 강화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담뱃값을 올리는 정책을 펼수 밖에 없다"며 연내 담뱃값을 한차례 더 올리겠다는 정부 방침을 설명한뒤 "정말, 이 참에 끊어 버립시다"고 호소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