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도골프장의 가족공원화를 위한 시민연대(난지도시민연대)는 29일 오전 프레스센터 내 환경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체육진흥공단(체육공단)의 골프장 개장 방침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회견문에서 "서울시민의 생활녹지 면적은 1인당 1.4평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최소권고기준에도 턱없이 못미친다"며 "하루 240명의 골프 이용객을 위해10만명의 시민이 차를 몰고 도시 외곽으로 나가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시민연대는 "대다수 서울 시민이 가족공원화에 찬성하고 시의회도 만장일치로 가족공원화에 찬성했는데도 서울시는 여전히 공단과 운영권을 놓고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며 "시는 1천만 시민을 위해 공원화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체육공단의 골프장 개장 강행 방침에 대해 "임시 개장일 하루 전인 다음달 3일 시민과 함께 난지도 노을 공원에서 가족공원 선포식을 열겠다"고 밝혔다.
특히 "체육공단이 시민의 땅인 노을 공원 진입을 막아도 행사를 강행함은 물론골프장 개장일인 4일 오전부터 골프장 출입을 원천 봉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또 "각계 인사들의 단식ㆍ삭발시위를 계획하고 있으며 체육공단과서울시에 대한 시민감사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