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파업 현대차노조 조업복귀 했지만…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이 결렬됨에따라 26일 오후 1시부터 2시간 부분파업을 벌인 뒤 오후 3시부터 다시 조업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또다시 파업에 들어가면서 지난 1995년 이후 12년째 연속으로 파업을 벌이는 기록을 세웠다.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2시간 동안 울산공장 주간조 조합원 2만여명이 파업에 들어갔으며, 야간조 1만여명은 오후 11시부터 2시간 동안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노조는 점심식사 후 곧바로 파업에 돌입한 뒤 따로 전체 조합원 파업집회를 갖지 않고 1∼5공장안에서 사업부별로 집회를 가졌다. 노조 측은 "높은 찬성률로 쟁의를 가결해 오늘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하게 됐으며 이는 시작에 불과할 뿐"이라며 "우리의 요구를 투쟁을 통해 쟁취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2시간 파업 후 오후 3시부터 다시 정상조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27일에는 야간조 조합원만 오후 11시부터 2시간, 28일에는 주.야간조가2시간씩, 29일에는 주간조만 2시간 동안 파업하며 이날 산별노조 전환을 위한 전체조합원 찬반투표도 함께 실시키로 했다. 노조는 파업 기간 휴일과 평일 특별근무와 잔업을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26일 하루 울산공장을 비롯, 전주와 아산공장 노조의 2시간 부분파업(주.야간조 잔업 각 2시간 포함)으로 모두 2천654대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해 360억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하게 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26일 '창사 이래 최대의 시련 속에 어느 때보다 위험한 파업'이라는제목의 사내소식지를 통해 "이번 파업으로 국민들의 걱정 어린 목소리가 질책과 비난의 목소리로 바뀌고 투쟁만 외치는 우리 모습은 판매하락과 경쟁력 약화, 나아가고용안정에까지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9일부터 협상을 시작했으나 임금 12만5천524원(기본급 대비 9.10%) 인상과 성과급 지급, 직무 및 직책수당 인상, 월급제 및 호봉제 실시 등의 노조 요구에 대해 회사가 경영난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여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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