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뇌물 일부 전군표 청장에 상납" 정상곤씨 진술 파문

검찰 "확인되면 소환조사"…全청장 "사실무근" 전면부인

정상곤(53ㆍ구속)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이 부산 건설업자 김상진(42ㆍ구속)씨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을 대가로 받은 1억원 가운데 6,000만원을 전군표(53) 국세청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부산지검은 23일 정씨가 전 청장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지검에 따르면 정씨는 검찰 조사에서 지난해 8월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세무조사 무마청탁과 함께 김씨에게 1억원을 받은 뒤 국세청장실에서 수 차례에 걸쳐 6,000만원을 나눠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정동민 부산지검 2차장검사는 이날 “정씨가 수수한 1억원의 사용처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지만 구체적인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해 정씨가 돈을 전달한 구체적인 방법과 액수 등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 청장에 대한 검찰 소환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 청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정씨는 지난해 8월 당시 청와대 의전비서관으로 근무하던 정윤재(42)씨의 소개로 건설업자 김씨를 함께 만나 세무조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 공판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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