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車 3사 하반기에도 수출로 승부

車 3사 하반기에도 수출로 승부국내 자동차업계는 상반기중 지난해에 비해 16.1% 증가한 79만대를 수출해 반기실적으로 신기록을 세웠다. 수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기아자동차와 대우자동차는 하반기에도 선진국 및 개도국 시장에 신규 모델을 투입하고 마케팅을 강화해 수출 증가기조를 꾸준히 유지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르노, 포드 등 해외업체의 국내진출에 따른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현대·기아차는 수출 증대에 총력을 기울여 정면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상반기에 65만여대, 45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면서『하반기에도 수익성 제고를 기하고 신차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현대차는 북미시장에 아반떼XD와 싼타페, 그랜저XG를, 유럽시장에는 싼타페와 트라제XG 등을 전략차종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SUV 싼타페와 중형 세단 그랜저XG는 9월초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현대차의 SUV 및 중형 세단의 미국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미국법인인 HMA의 핀바 오닐 대표는『시드니 올림픽이 열리는 10월께 본격적인 판매가 이루어질 예정이며 이를 전후해 싼타페에 광고 등 마케팅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싼타페의 판매가격은 대당 2만3,000달러선으로 포드의 이스케이프, 마즈다의 트라이뷰트, 도요타의 렉서스 RX 300, 닛산의 엑스트라 등과 본격 판매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현대는 싼타페를 올해내에 5만대가량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랜저XG는 가격을 2만5,000달러선으로 결정, 9월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차는 혼다의 어코드, 도요타의 캠리·아발론 등과 경쟁을 벌이게 된다. HMA는 자동차잡지, 케이블TV 등을 통해 중년 이상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는 또 성장 가능성이 높은 멕시코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중이다. 현대는 경차 아토스를 멕시코내 다임러크라이슬러의 현지 판매망을 통해 연간 3만5,000대를 판매할 예정이다. 멕시코 수출용 아토스는 완성차 형태로 국내에서 생산된 후 다임러크라이슬러 계열의 닷지 브랜드로 판매된다. 멕시코의 연간 자동차시장은 165만대로 이 가운데 승용차는 100만대 정도에 달한만큼 놓칠수 없는 큰 시장이다. 현대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 트라제XG, 싼타페, 아반떼 XD를 신규로 출시해 지난해보다 40% 이상 증가한 8만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 지역 25개국 딜러 등과 파트터십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자동차=기아차는 스펙트라를 유럽시장에 선보이는 데 이어 신차 옵티마를 10월부터 북미, 유럽시장에 수출하고 내년에는 카렌스와 카니발 등 미니밴 차종을 북미지역에 진출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북미지역에서 피워트레인의 품질보증기간을 현재의 5년 6만마일에서 10년 10만마일로 확대하는 한편 해외 지역전문가 40명으로부터 수집한 시장정보를 바탕으로한 지역별 「맞춤 마케팅」으로 고객만족도를 높인다는 목표다. 기아는 파워트레인의 보증기간을 5년, 6만마일에서 10년, 10만 마일로 대폭 늘렸다. 기본부품도 3년, 3만6,000마일에서 5년, 6만마일로 확대했다. 기아는 이달 출시되는 리오 신형세단에 보증기간을 처음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또 10월부터 옵티마를 유럽 및 북미시장에 내보내고 RV의 수출확대를 통해 승용차 24만5,700대, RV차종 19만7,700대 등 모두 65만대의 올해 수출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대우자동차=워크아웃중인 대우는 수출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모델 투입이 여의치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공략을 통해 신규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대우는 출시 반년만에 국내 미니밴 시장을 석권한 레조를 승부수로 삼아 본격적인 세계시장 공략에 나선다. 대우는 독자개발한 1.8 SOHC 가솔린 엔진「패밀리-1」을 탑재한 모델과 2.0DOHC모델 2개를 연말까지 서유럽에 1만7,000대 판매할 계획이다. 레조는 서유럽에서 즐거운 생활이라는 뜻을 가진 아프리카어「타쿠마(TACUMA)」라는 이름으로 시판된다. 대우차 관계자는『지난 6월 국내에서 1만175대로 미니밴 분야 1위를 차지한 레조가 서유럽 판매전부터 해외에서 좋은 평을 받고 있다』면서『마티즈에 이어 수출 효자상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우차는 서유럽외에도 9월에 중동, 10월에 동구와 러시아, 11월에 남미지역등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이머징마켓인 신흥성장 국가들에 대한 사전 공략에 나서 미니밴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대우차는 이들 지역에 우선 올해말까지 3,000여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대우는 또 일본시장에서 마티즈 판매를 늘리기 위해 딜러망을 현재 170개에서 300개로 대폭 늘릴 방침이다. 대우는 일본시장의 효과적인 공략을 위해 기존에 애프터서비스를 일본 닛산육송에 위탁했던 것을 해지하고 판매방식을 전면 재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기존의 인터넷 판매방식외에도 광고선전을 집중해 효과적인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입력시간 2000/08/01 18:5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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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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