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상장 내달 실태조사 금감위, 공시강화등 건전화 방안 추진방침테마주 불공정거래 모니터링도 강화키로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금융감독당국이 최근 주가조작 등 각종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우회상장 종목의 불건전 거래 행태에 대해 오는 2월 실태조사에 나선다. 또 바이오ㆍ엔터테인먼트 등 일부 테마주의 경우 과도한 주가 급등으로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고 보고 불공정행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용환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2국장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올해 코스닥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우회상장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우선 "코스닥시장은 우량기업 위주의 성장, 간접투자 중심의 투자패턴 정착, 실적개선주 중심의 상승추세 등 시장 여건이 호전되고 있어 지난 2000년 초와 같은 과열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며 "신규 상장종목의 순이익 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유보율과 부채비율도 꾸준히 개선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우회상장 기업 수가 증가하고 일부 테마주는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가운데 주가가 과도하게 급등하면서 투자자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감독당국은 이에 따라 2월 중 실태조사를 거쳐 ▦공시강화 ▦비상장기업 가치 평가의 적정성 제고 ▦상장심사 강화 등 우회상장 건전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비상장기업의 우회상장은 2000년 30건에서 2002년 27건으로 감소했으나 2003년 33건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뒤 지난해 72건으로 5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바이오나 엔터테인먼트 등 일부 테마주의 경우 불공정거래에 대한 감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엔터테인먼트에 진출한 29개사의 경우 주가상승률이 450%에 달해 코스닥지수 대비 365%포인트의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 바이오주도 '황우석 쇼크'로 잠시 주춤거렸지만 지난해 104%가량 상승했다. 올해도 황사, 로봇 및 게임, 대북 송전 등 테마주들의 주가가 급등락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감독당국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불공정거래 징후가 발견되면 해당 증권사에 경고하는 등 사전예방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코스닥 기업에 대한 정보 부족을 감안, 희망업체의 신청을 받아 증권사에 정기적인 분석보고서 작성을 의뢰하는 제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현재 증권선물거래소는 105개 코스닥 기업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최종적으로 100개사를 선정, 개별 기업별 분석담당 증권사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수익요건 심사를 면제받는 성장형 벤처기업에 대해 현재 1개 기관에서 받도록 하고 있는 외부기관 기술평가를 복수기관 평가를 받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또 기업가치 분석을 주관 증권사는 물론 제3의 평가기관에서도 평가받도록 하는 등 공모가격 산정의 객관성도 높일 계획이다. 입력시간 : 2006/01/24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