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포트폴리오] "조금 올랐다고 섣부른 환매 말아야"

[펀드 투자 전략] <br>주식형 펀드 평균 1년 수익률 마이너스 50%로 사상최악<br>"현금 가진 투자자라면 작년보다 지금이 오히려 투자 적기"


[웰빙포트폴리오] "조금 올랐다고 섣부른 환매 말아야" [펀드 투자 전략] 주식형 펀드 평균 1년 수익률 마이너스 50%로 사상최악"현금 가진 투자자라면 작년보다 지금이 오히려 투자 적기" 이상훈 기자 flat@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주식형 펀드 가입자들에게 지난 10월은 ‘암흑과 혼돈의 시기’ 그 자체였다. 한 달만에 순자산의 20% 가까이 사라지면서 1년 만에 원금의 절반이 날아간 펀드가 수두룩했다. 투자자들은 연일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면서 더 이상 펀드 투자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을 하기도 했다. 최근 같은 혼란기, 펀드는 과연 피하는 게 상책인가. 전문가들의 정답은 ‘아니다’로 요약된다. 하루 만에 코스피 지수가 12% 가까이 상승한 지난 10월30일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최악의 상황은 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 준다. 지금이 과연 바닥인지에 관한 논쟁은 여전히 뜨겁지만, 설사 바닥이 아니라고 해도 현금을 가진 투자자라면 분명 지난해보단 지금이 펀드를 투자하기에 오히려 좋은 시기라는 점에 많은 이들이 공감한다. 조금 올랐다고 해서 섣부른 환매보다는 시장을 보다 냉철히 바라보면서 자신이 세워놓은 목표 손실폭에 도달하면 그 때 환매에 나서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지적이다. ◇‘펀드 수익률 사상 최악’=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사상 최악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1년 수익률(10월29일 기준)은 정확히 마이너스 50%. 해외펀드는 마이너스 60.78%로 더 부진하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몇몇 섹터펀드나 지역펀드를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수익률 방어가 뛰어났던 상품들도 있었지만 이젠 그나마도 자취를 감추며 동반 추락을 거듭했다. 대표적인 펀드가 원자재펀드와 러시아펀드다. 상반기 유가 등 원자재가 고공행진을 할 때만 해도 원자재 펀드는 연 평균 50%가 넘는 수익률로 약세장에서 강한 펀드로 자리매김했다. 러시아펀드 역시 중국과 인도보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꾸준히 자금을 끌어 모았다. 그러나 최근 유가가 급락하고 러시아 증시가 폭락하면서 일부 러시아펀드의 경우 1년 수익률이 마이너스 80%를 밑돌 정도로 깡통 펀드로 전락했고, 원자재 펀드 역시 연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 45%대로 추락했다. 특히 상반기 꼭지점에서 가입한 투자자들은 사실상 원금을 날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신상근 삼성증권 자산배분전략 파트장은 “포트폴리오의 지나친 변화는 결국 전체 수익률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며 “극단적인 유행을 추구하거나 지나치게 안전 위주로 가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래도 기회는 있다’=하루에도 10% 넘게 오르락 내리락하는 극단적인 변동성 장세에서 중장기 전망을 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 그러나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일단 최악의 상황은 겪어낸 만큼 내년 1ㆍ4분기로 갈수록 차츰 나아지지 않겠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내 펀드의 경우 연기금의 꾸준한 유입과 바닥권에서도 대량 환매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 등에서 일단 수급이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00선을 바닥으로 10% 정도만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까먹은 손실을 벌충하기 위해서라도 당분간 기다리는 자금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펀드의 경우 지금으로선 이머징 마켓의 변동성이 워낙 극심한 데다 환율 및 국제적 변수까지 감안해야 하는 만큼 당분간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국내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매력 상승과 원화 약세에 따른 수출업체들의 실적 호조 등으로 자율반등의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며 “단기적으로 저점이 높아지는 완만한 상승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지수 상승시 수익률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성장주펀드 비중 확대가 투자성과를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채권형 펀드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가질 필요가 있다. 정부가 장기 회사채 펀드에 대한 세제혜택 방침을 밝히면서 운용사들이 속속 새로운 채권형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3년 이상 투자할 경우 이자소득과 자본소득 전액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기준금리 인하기조도 뚜렷해 펀드 수익률 상승이 예상된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평균신용등급을 기준으로 등급이 양호한 펀드의 수익률은 당분간 좋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관련기사 ◀◀◀ ▶ 용현, 3분기 실적 대폭 개선 '진흙 속 진주' ▶ 애널리스트가 본 '용현' ▶ SK텔레콤, 업계 경쟁 완화로 안정적 성장 가능 ▶ 애널리스트가 본 'SK텔레콤' ▶ 최악 국면 벗어났지만 "변동성 여전" ▶ 재무구조 탄탄한 우량주 관심 가질만 ▶ 삼성전자, 위기관리 뛰어나 3분기도 好실적 ▶ 애널리스트가 본 '삼성전자' ▶ "조금 올랐다고 섣부른 환매 말아야"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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