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근로의욕 상실감 심각

근로자 10명중 7명 "열심히 일해도 잘살지 못할 것"<br>상의, 제조업 종사자 조사<br>55%가 "분배 우선을"

제조업 근로자 10명중 7명은 '열심히 일해도 잘살수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의식은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근로의욕 상실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일 김재원 한양대 디지털경제학부 교수에게 의뢰해 서울과 6대 광역시 제조업체 근로자 1,196명을 대상으로 '제조업 근로자 근로의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잘 살게 된다'고 생각하는 근로자(34.0%)보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66.0%)이 2배나 많았다. 근로자들은 또 '성장이 분배보다 우선돼야 하나'라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54.9%로 '그렇다'라는 응답(45.1%)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근로자들은 경제발전의 요인으로 △빈부격차의 해소(31.4%) △국민소득이 높아지는 것(29.0%) △완벽한 복지제도 구축(20.9%) 등을 답했고 경제발전의 주체로는 정부가 가장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80.1%가 '생계가 해결된다 해도 일을 하겠다'고 답했고 소득과 여가에 대한 질문에는 57.4%가 '일을 더해서 소득을 늘리기보다는 여가생활을 더 많이 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근로희망 연령은 '일할 수 있는 한' 일하고 싶다는 응답자가 47.9%, '약 60세까지' 23.4%, '50세 이후는 원하지 않음' 15.2%, '70세까지' 4.5%로 조사돼 평생직장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현재 일이 적성에 맞다고 답한 근로자는 40.2%였고 직종별로는 사무직(43.9%)이 생산직(38.6%)에 비해 업무 만족도가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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