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사이트인 유튜브가 광고수익 창출을 위해 TV 프로그램을 방영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튜브가 CBS방송국과 계약을 맺고 기존의 웹사이트에서 ‘스타트렉’ ‘덱스터’ ‘90210’ 등 CBS방송의 드라마를 방영한다고 12일 보도했다.
유튜브는 드라마 방영 전후에 광고를 끼워넣는다는 계획이다. 광고 유치는 CBS가 맡고 유튜브는 광고수익 중 일부를 나눠 갖는 형식이다. 유튜브는 CBS방송 외의 다른 미디어업체들과도 프로그램 구매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느 업체와 논의 중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유튜브를 소유한 구글 측은 좀 더 나은 수익 모델을 찾는 과정에서 TV 프로그램 방영 모델에 눈을 돌렸다. 유튜브의 지난 7월 한 달간 동영상 조회 수는 50억건에 달했지만 2~3분짜리 동영상이 대부분이라 광고를 삽입할 경우 방문객들이 기다리는 데 지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컸다. 그런데 그동안 인터넷 사용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더 긴 동영상을 보는 데 익숙해진 덕에 TV 프로그램 방영 및 그로 인한 광고수익 증가가 가능해진 것이다.
유튜브는 최근 들어 음반회사인 EMI 등과 계약을 체결하고 이들의 광고를 클릭하면 MP3를 살 수 있게 하는 등 수익성 강화에 박차를 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