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월요초대석] 발자취

25년간 통신전문가 외길 인생 IMT등 굵직한 현안 진두지휘

지난 81년 체신부 장관 비서관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남중수 사장은 올해로 꼭 25년간 통신 분야에서 일해온 통신전문가다. 남 사장은 스스로를 ‘통신전략가’로 소개하기를 좋아한다. 한국통신 재직 때부터 주로 통신전략이나 경영기획 분야에서 근무했기 때문이다. 그는 IMT-2000 사업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를 ‘재무 전문가’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이는 2001년부터 2년간 KT 재무실장으로 재직하면서 ‘제1회 한국 최고재무책임자(CFO)’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기 때문이다. 남 사장은 98년 KTF와 강력한 경쟁관계에 있는 SK텔레콤의 사외이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더욱이 김신배 SK텔레콤 사장과는 고등학교 동기라는 점 때문에 두고두고 통신시장의 화제거리가 되기도 한다. 이 같은 이력 때문인지 남 사장은 이동통신 시장에서 “경쟁하며 협력하자”는 주장을 자주 펼친다. 불필요한 비용경쟁이나 중복투자를 제거하자는 이야기다. 실제로 남 사장은 이통사들의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나 무선인터넷 플랫폼 ‘위피’ 공동 상용화 등을 이끌어내며 훌륭한 협력모델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남 사장은 KTF 사장 취임 때부터 ‘주주’ ‘고객’ ‘직원’의 중요성을 강조해오고 있다. 특히 투명한 지배구조를 강조하며 취임 이후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크게 강화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로 지천명의 나이에 접어든 남 사장은 현재 KTF CEO뿐 아니라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 부회장, 디지털콘텐츠미래포럼 의장직을 맡고 있다. 지난달에는 텔레매틱스협회 회장에 취임하는 등 대외활동에도 매우 적극적이다. 남 사장은 새벽이면 강남 선릉역 부근의 집무실에 도착, 창 밖으로 보이는 선릉을 보며 항상 같은 말을 되뇐다. “천체 속의 한 점에 불과한 지구 위에 잠시 머물다 가는 인생이다. 일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해야 후회를 남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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