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장애인기능대회 수상에 취업까지

박민홍·정진호씨 '겹경사

정진호군(18ㆍ발달장애3급ㆍ인천연일학교)

박민홍씨(31ㆍ지체3급ㆍ일산직업능력개발센터)

장애를 딛고 전국 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장애인들이 취업에도 성공, 겹경사를 맞았다. 박민홍씨(31ㆍ지체3급ㆍ일산직업능력개발센터)는 지난 16일 전국장애인 기능대회 시상식에서 CAD(컴퓨터 이용 설계) 분야 은상을 수상한 데 이어 금형제조회사인 에이테크솔루션 설계팀에 입사했다. 5년전 감전사고로 장애를 입은 박씨는 10여 차례의 힘든 수술을 이겨내고 재활에 성공한 뒤 지난해 8월부터 일산직업능력개발센터에서 CAD를 배워왔다. 전기패널 제조업체에서 근무하다 사고를 당한 박 씨는 “동료 장애인 훈련생들과 함께 직업훈련을 받으며 잃어버렸던 자신감과 삶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자신과의 싸움에 도전하기 위해 출전한 기능경기대회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은 데 이어 취업에도 성공하게 됐다”며 “직장생활이 자리를 잡으면 내년에는 교제중인 여자친구와 결혼에 골인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 15일 수도권 정신지체인기능경진대회에서 외식직종에서 1위를 차지한 정진호군(18ㆍ발달장애3급ㆍ인천연일학교)도 CJ푸드빌 주방보조원으로 취업에 성공했다. 이 대회에 심사장으로 참여한 최은정 CJ푸드빌 팀장은 “지체장애인들이 과일을 예쁘게 깎고 능숙하게 채소를 써는 등 필요한 업무를 충분히 수행해내는 모습에 놀랐다”며 “앞으로도 각 지점과 연계해 이번 대회 수상자들의 채용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애인고용촉진공단 관계자는 “해마다 열린 기능대회 입상 장애인들이 취업에 성공하는 사례가 적었지만 올해부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끝에 성과를 맺게 됐다”며 “앞으로 기능장애인들의 취업기회가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