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

"생각을 바꾸면 성공이 보입니다""저는 주식을 절대 사지 않습니다. 주식을 사서는 절대로 부자가 될수 없어요. 빌 게이츠를 보세요. 어디 주식을 사서 부자가 됐습니까?" 현대인의 경제적인 삶을 '부자 아빠'와 '가난한 아빠'라는 이분법적 도식으로 갈라 설명하면서 전세계 젊은이들에게 "마음만 바꾸면 큰 돈을 벌수 있다"는 매혹적인 메시지를 던졌던 책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뜻밖에도 주식투자에 대단히 부정적인 관점을 갖고 있었다. >>관련기사 28일 저녁 조선호텔 그와 마주앉아 주식이야기로 말문을 텄다. "주식을 파는 입장에 서야 부자가 될수 있습니다." 결국 회사를 차려야 한다는 거냐고 묻자 "그렇죠. 회사를 차리세요. 그리고 그 회사를 키워서 주식을 파는 겁니다." 기요사키는 그렇게 돈을 벌어 석유회사ㆍ광산ㆍ부동산회사 등 7개업체를 거느린 큰 부자가 됐다. 그는 "저는 옵션에 주로 투자합니다. 부자들은 주로 수익성이 높은 헤지편드에 관심을 갖죠"라고 말했다. 위험하지 않냐고 했더니, "뚜렷한 패턴을 가지고 있는 옵션이 오히려 안전하다"고 했다. "단, 옵션투자를 하려면 사전에 공부를 꼭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의 책 '부자아빠'시리즈는 대단히 선동적이다. 고등교육을 받고 안정적인 직업에 높은 보수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자신의 아버지를 '가난한 아빠'로, 별다른 제도교육을 받지는 않았지만 돈 버는 방법을 몸에 체득해 성공을 거둔 자신의 절친한 친구의 아버지를 '부자 아빠'로 대비시키면서 부자가 되려면 제도교육과 안정적인 직장에 얽매일게 아니라, 금융 및 세법 학습에 노력을 쏟고 스스로 자유로운 기업가나 투자가가 되라고 권유하고 있다. "제 책의 매력은 단순명료한 설명에 있죠." 기요사키는 미국 500만부, 한국 140만부 판매실적의 비결이 그 선동성에 있음을 감추지 않았다. 지나친 단순화가 현실을 왜곡할수도 있지 않느냐는 반문에 "그런 걱정은 안한다"고 단순하게 답했다. 경제ㆍ경영서의 세계적 베스트셀러작가인 만큼 한국경제의 미래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어 물었더니 역시 "모른다"는 단순한 대답이 돌아왔다. 기요사키는 고졸학력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고등교육 수혜자들을 '가난한 아빠'로 몰아세우며 그들에게 "새로운 마음(부자마인드)로 새롭게(부자가 되기 위해) 살라"고 한 수 가르치며 전세계를 누비고 다니는 입지적인 인물이다. 금융기법을 배워라, 세법을 공부하라, 제도교육과 직업에 대한 맹신을 버려라 등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매우 신선하다. 그러나 '부자 아빠'시리즈나 저자인 기요사키에 대한 세상의 믿음은 분명 지나친 부분이 있다. 기요사키는 자신이 아는 만큼 책에 썼을 뿐인데, 세상은 그 이상을 기대하는 눈치다. '부자 아빠'를 읽고 따라한다며 직장을 그만둔 수많은 젊은이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기요사키에게 말했다. "학교교육 때문이에요. 문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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