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산재환자들 직장 복귀 도왔죠"

근로복지공단 광주본부 박성순 재활상담사


여성 재활상담사가 200여명의 산재환자를 물심양면으로 상담, 직장 복귀를 도와줘 노동부와 산하기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근로복지공단 광주지역본부에서 근무하는 여성 재활상담사 성순(35)씨. 박 상담사는 지난 1년간 요양환자 220명을 대상으로 약 1,000건의 상담을 해 산재장해인 25명이 직업에 복귀하도록 도와주는 등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박씨는 산재환자들을 병원으로 직접 찾아가 치료에서부터 사회복귀까지 다양한 상담을 한다. 박씨가 이처럼 발로 뛰는 서비스를 하는 건 근로복지공단이 지난해 10월부터 시행 중인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천하는 것이다. 이 제도 실시 이후 산재근로자 직업복귀율이 지난해 말 42.3% 수준에서 올해 6월 말 현재 44.6%로 2.3%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27일 박씨는 광주광역시 하남공단 소재 태성산업㈜ 영업관리부 사무실에서 오랜만에 이 회사 직원 정두용씨를 만났다. 두 사람이 처음 얼굴을 본 것은 지난해 8월. 정씨는 골판지를 만들다 왼쪽 발가락이 기계에 말려 발가락을 모두 절단(산재장해 7등급)하는 중상을 입었고 박씨는 재활상담사의 자격으로 서로 만나게 된 것. 10여차례 병원으로 찾아가 상담을 한 결과 업무 전환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박씨가 회사 간부들을 설득하는 데 성공, 정씨는 지난 7월부터 사무직으로 다시 일하게 됐다. 박씨는 "정씨가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해 업무를 사무직으로 바꾸어도 잘해낼 수 있다고 보고 인사담당자와의 면담을 통해 사무직 전환을 약속받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산재환자들이 좀더 많이 직업에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앞으로 산재보험 서비스가 질적으로 한 단계 높아져야 한다는 게 박씨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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