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같은 區내에서도 분양가 천차만별

같은 구(區) 내에서도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가 최고 2,0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등 지역별, 단지별 차별화 현상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서울1-10차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된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를 조사한 결과 같은 구내에 있는 단지간에도 입지여건 및 브랜드에 따라 평당 분양가 차이가 갈수록 심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강남권과 한강권 등 인기 지역일수록 대형과 소형 평형간의 평당 분양가 차이가 더욱 극명했다. 이는 건설사들이 공사원가 보다는 주변시세를 고려, 분양가를 고무줄식으로 책정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내집마련정보사는 설명했다. 구별로는 서초구의 단지간 평당 분양가 격차가 가장 심했다. 즉, 지난 5차 때 공급된 서초동 더미켈란 99평형의 경우 평당 분양가가 3,125만원으로, 6차 때 분양된 한진아르세움 33평형(1,300만원)보다 무려 1,825만원이 비쌌다. 또 용산구도 평당 분양가 격차가 1,000만원을 넘었는데 같은 6차 때 공급된 LG청암자이(82평형 2,289만원)와 세방리버하이빌(23평 1,023만원)은 모두 한강조망이 가능한데도 평당 1,266만원의 차이가 났다. 이는 한강조망권이 우선시되던 과거와는 달리 브랜드파워가 분양가 책정에 결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서초구와 용산구 다음으로는 ▲관악(674만원) ▲양천(465만원) ▲강동(448만원) ▲강남(428만원) ▲강서(415만원) ▲동작(396만원) ▲중구(395만원) ▲마포(357만원) ▲송파(273만원) 등의 순으로 단지간 평당 분양가 격차가 많이 났다. 한편 일반적으로 분양가는 소형보다 대형 평형이 비싸기 마련인데 강동과 성북, 영등포, 은평 등 임대수요가 높은 일부 지역에서는 소형 평형의 평당 분양가가 대형평형을 앞지르는 역전현상이 발생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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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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