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대한 늑장대처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마이크 브라운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 청장이 12일(현지시간) 사임하고 데이비드 폴리스 전시대비국장이 직무대행으로 임명됐다. 브라운 청장은 이미 사흘전인 9일 대재앙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여론의 질타를 받으며 재해복구대책 위원장직에서 해임된 바 있다.
브라운 청장은 이날 “내가 물러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재난관리청과 대통령을 위해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브라운 청장은 최근 카트리나 대재앙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 대한 책임론까지 확산되는 등 파장이 커지자 사임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