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차별화된 상품으로 틈새 뚫어야

차별화된 상품으로 틈새 뚫어야 [위기! 인터넷쇼핑몰](하) 수익모델 바꿔야 인터넷 쇼핑몰인 트레이디포(www.tradepot.com)는 독특한 상품 소싱과 내실위주의 경영전략으로 짭짤한 재미를 누리고 있다. 이 회사는 매실·무선마우스 등 60여가지 제품에 대해 인터넷 판매독점권을 행사하고 있다. 다른 사이버 쇼핑몰에선 구할 수 없는 자신만의 차별화된 제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는 셈이다. 또 전체 판매제품의 80%이상을 직거래방식으로 판매해 유통마진을 없앴기 때문에 그만큼 수익도 높다. 매달 1억원의 매출중 수익은 3,000만원 정도. 강상훈사장은 『독특한 제품을 발굴하기 위해 일일이 업체를 찾아다닌다』면서 『업체에게 나를 믿고 3개월만 맡겨달라고 부탁한다』고 자신의 노하우를 밝혔다. 트레이디포는 회원들이 상품을 평가하면 푸짐한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등 철저한 고객 관리방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인터넷 쇼핑몰이 위기를 겪고 있다지만 이처럼 틈새시장을 찾아내 톡톡한 재미를 보는 업체들도 적지않다. 이들은 하나같이 다른 쇼핑몰과의 뚜렷한 차별화를 전면에 내세우고 고객밀착형 서비스, 알찬 컨텐츠를 무기로 삼아 비록 규모는 작지만 탄탄한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임복순 상공회의소 유통사업팀장은 『국내 쇼핑몰들이 모든 물건을 똑같이 파는 백화점식 영업행태를 보이는 게 문제점』이라며 『전자상거래가 본격적으로 성장하자면 확실한 수익구조를 갖춘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쇼핑몰들의 판매구조가 가전제품 및 컴퓨터에 지나치게 편중된 것도 해결해야할 과제다. 대형 쇼핑몰의 경우 전자제품이 매출액의 60∼70%에 이르고 있지만 마진폭이 워낙 적다보니 수익엔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소업체들이 입점해 운영되는 몰엔몰(Mall & Mall)방식도 책임소재가 불분명한데다 서비스도 미흡해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LG이숍 강완규과장은 『현재 취약한 제품구성으로는 쇼핑몰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중소기업 제품을 발굴하는 등 상품 구색을 새롭게 재편해야만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자금력과 마케팅능력이 취약한 업체들은 더이상 버티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들의 인수·합병(M&A)이 가속화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삼성몰의 한 관계자는 『일정한 인지도나 기술력을 갖춘 전문몰이라면 인수할 의사를 갖고 있다』면서 『컴퓨터 및 정보통신이나 식품·특산품 전문몰, 디지털 컨텐츠를 갖춘 업체, 3D 입체영상 등 기술력을 갖춘 업체들을 겨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힌채 자신만의 강점을 만들지 못한다면 더이상 살아남기 힘든 시대가 눈앞에 다가섰다. 정상범기자 입력시간 2000/10/10 20:5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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