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업계 "돈을 끌어들여라" '錢爭'불붙어

주요사들, 연말까지 캠페인..삼성증권 두달만에 3조 유치

단순 매매약정경쟁이 아닌 '자산관리'가 증권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증권사들의 자산 모으기 경쟁이 연말로 갈수록 점입가경 양상이다. 증권업협회가 '주식으로 저축하기' 캠페인에 나서고 주요 증권사들이 연말까지자금유치 캠페인에 들어간 가운데 삼성증권이 캠페인 실시 2개월만에 3조원이 넘는자금을 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10월부터 시작한 '자산 증대운동'결과이날 현재 고객자산이 3조3천297억원의 순증을 기록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주가연계증권(ELS)을 비롯, 채권과 기업어음, 투신상품 등다양한 상품으로 자금을 유치했다"며 "당초 3조원 증가 캠페인 당시 회사 내부에서도 회의적 시각이 많았지만 목표를 초과 달성해 내부에서도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외에도 대우증권과 LG투자증권도 연말까지 적립식 상품 집중 마케팅과자산,수익 증대운동을, 대신증권이 '서바이벌 2005 자산증대' 운동에 나서는 등 증권업계가 단순 약정경쟁보다는 과거 은행들처럼 적립식 펀드나 ELS 등 각종 상품 자산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어 연말까지 만만찮은 수탁고 증가를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그간 SK글로벌 사태 등으로 신규 투자를 중단했던 휴면고객들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농협이나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등 서민금융기관을 신규 고객으로 유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자산관리쪽으로 생존전략의 방향을 잡으면서 자금유치장려를 위해 매매약정과 마찬가지로 자산수탁에 따른 영업직원들의 인센티브도 늘려나가는 추세다. 증권업계의 적극적 움직임에 따라 증권업협회도 최근 적립식 펀드 등 장기 투자상품에 대한 증시 주변의 긍정적 반응을 확산시켜 나가기 위해 '주식으로 저축하기'라는 표어하에 내달 1일부터 3개월간 공중파 TV를 비롯한 각종 매체를 통해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전체 수익중 많은 부분이 여전히 매매 약정에서 발생하고있지만 매매방식의 온라인화로 실제 비용과 수익을 대비해보면 자산수탁관리부문의수익률이 더 높다고 볼 수 있다"며 "증권사들도 과거처럼 찾아오는 고객들을 상대로하는 것이 아니라 영업직원을 일선에 보내 자금을 끌어모으는데 주력하고 있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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