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BR>열대림 희귀 동식물 보며 트레킹… 스노클링으로 바닷속 물고기 구경도
| 말레이시아에서 유일하게 밤 11시까지 야간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수트라하버 리조트 내 마리나 클럽. 특히 석양 무렵, 해변을 감싸 안은 코스에서 라운딩을 하다 보면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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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 속 골프장서 27홀 라운딩 '환상'
[리빙 앤 조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열대림 희귀 동식물 보며 트레킹… 스노클링으로 바닷속 물고기 구경도
말레이시아에서 유일하게 밤 11시까지 야간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수트라하버 리조트 내 마리나 클럽. 특히 석양 무렵, 해변을 감싸 안은 코스에서 라운딩을 하다 보면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 든다.
코타키나발루(말레이시아)=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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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트인 남중국해의 에메랄드빛 바다, 해발 4,000미터 이상의 고원이 함께 하는 지상최고의 휴양지’.
말레이시아 사바주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코타키나발루(Kota KinabaluㆍKK)’는 다양한 자연의 모습을 함께 갖추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KK는 말레이반도가 아닌 북보르네오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키나발루산이 있는 도시’라는 뜻을 갖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KK에는 키나발루산을 비롯해 에메랄드빛 바다와 해변이 넓게 펼쳐져 있다.
저녁마다 남중국해에서 바라보며 서 있는 각종 리조트와 시가지를 황금색과 붉은 빛으로 물들이는 석양은 단연 압권이다. 짧은 시간동안 KK를 감싼 석양이 끝나면 말 그대로 칠흙 같은 어둠으로 바뀌는 것 역시 색다른 매력이다.
남중국해 바다를 등지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키나발루산이 구름 속에서 신비한 모습을 연출한다. 키나발루산은 높이가 무려 해발 4,101m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산이면서 세계 동식물의 30% 가량이 서식하는 생태학적 보고다. 세계에서 가장 큰 꽃 라플레시아와 희귀한 난초 등이 있다. 키나발루산은 KK시내 버스 터미널에서 2시간이면 도착이 가능하고 각종 트레킹 코스가 준비돼 있다.
트레킹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희귀 동식물을 보며 원시 그대로의 숲을 걷는 재미가 남다른 곳으로 알려져 있다. 키나발루산은 산록의 정글지대에서부터 중턱의 숲을 지나 구름 위를 걷는 것 같은 정상 부근까지 하루 일정으로 오를 수 있다. 산정상 ‘로봉’에서의 해맞이를 위해서 하루는 기본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아찔한 스릴을 즐기는 편이라면 ‘구름다리’에 도전해 볼 만하다.
수천미터 고공에서 외롭게 매달린 구름다리를 건너면서 열대우림을 한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기회를 갖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키나발루산에서 가장 낮은 해발 2,000m 지점에는 18홀 규모의 골프코스가 조성돼 있고 산 한가운데 밀림 속에는 야외 유황온천 ‘포링’이 등반의 피로를 말끔히 해결해주기 위해 준비돼 있다. 포링온천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온천욕의 달인인 일본인들이 찾아낸 곳으로 피부병에 효과가 특히 좋다. 온천을 에워싸고 있는 울창한 열대림과 계곡도 관전 포인트.
KK의 바다는 툰쿠 압둘 라만 해양공원에서 진면목을 볼 수 있다. 해양공원은 KK 앞바다 3∼8㎞에 걸쳐 산재해 있는 마누칸섬, 가야섬, 사피섬, 마무틱섬, 술록섬 등 5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페리나 요트로 짧게는 10분, 길게는 30분 거리로 매우 가깝다.
국립공원에서 가장 큰 섬은 ‘가야섬’. 26㎞나 되는 해안선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백사장과 산호초가 아름답다. 선착장 근처에는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먹이에 익숙한 각종 물고기가 엄청난 떼를 이룬다. 스노클링이나 스킨 스쿠버 차림으로 물속에 들어가 직접 먹이를 줄 때 시커멓게 달려드는 물고기들에 기겁해 놀라는 관광객들을 보는 게 재미있다.
이 해양공원은 미국의 인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었던 ‘서바이벌’의 촬영지로도 유명세를 떨쳤다. 해변가는 평화로워 보이지만 섬 내부로 들어갈수록 울창한 밀림이 도사리는 또 다른 세계가 감춰져 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 못 지 않게 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편안한 잠자리와 이색적인 먹거리. KK에는 여러 개의 호텔과 리조트가 모여있지만 단연 돋보이는 곳은 ‘수트라하버 리조트’다. 공항에서 10분, KK시가지에서 5분 거리에 남중국해에 둘러 쌓여 있는 수트라하버는 KK내 상글리라 리조트를 압도하는 ‘초대형’규모를 자랑한다. 수트라는 말레이시아어로 ‘비단’의 의미. 마치 비단을 만들어내는 명주실이 꼬치에 싸여있는 것처럼 편안하고 안락함을 지향한다.
수트라하버 리조트는 현대식 호텔 스타일의 퍼시픽 수트라와 화려하고 웅장한 리조트 스타일의 마젤란 수트라로 956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국왕이 재혼여행으로 이 곳을 찾아 말레이시아 내에서도 독보적인 위상을 드러냈다.
해양 레저와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마리나클럽에서는 27홀의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유일하게 저녁 11시까지 야간골프가 가능하고 해변을 감싸 안은 골프코스에서 오후에 라운딩을 하면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석양을 만나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
수트라하버리조트는 키나발루 국립공원 내의 라반라타 산장과 메실라우 산장, 포링유황온천과 마누칸 섬 등을 보유한 KK내 최고 휴양기업이다. 이 리조트만 이용하면 KK내 주요 관광지에서 각종 편안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 있다. 수트라하버 리조트내에는 한국인 직원들도 있다. 한국인 안선희 매니저는 일본어, 한국어, 영어, 말레이시아 등 4개국어를 구사한다.
안 팀장은 “수트라하버에서 한국인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이를 정도로 매년 늘고 있다”면서 “보다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직원들이 리셉션 데스크에서부터 골프장, 호텔 등 각 분야에 포진해 있어 다른 지역 리조트에 비해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매우 편리하다. 수트라하버의 서비스는 다른 리조트의 부산함과는 달리 자연스러움이 매력이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세심하게 배려하는 것이 장점이어서 까다롭기로는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인 관광객에게 안성맞춤이다.
골프나 키나발루 등산에 지친 몸은 리조트 내 ‘만다라 스파’로 해소가 가능하다. 5만~10만원 정도면 ▦일본 ▦태국 ▦하와이 ▦스웨덴 ▦발리 등 5개국 마사지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경험을 맛볼 수 있다. 온몸을 둘러싼 아로마 향은 2~3일 동안 몸을 감싸며 기분마저 상쾌하게 해준다.
수트라하버가 자랑하는 또 하나는 다국적 레스토랑이다. 중국식 뷔페 레스토랑인 실크가든을 비롯해 ▦알프레스코(지중해식) ▦페르디난드(이탈리아식) ▦파이브세일(중국,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식) ▦타릭스 로비 라운지 등 총 15개 레스토랑이 있다. 리조트내 최고급 식당인 페르디난드는 이탈리아 음식에 부정적인 남성 고객 마저 사로잡아 버리는 마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신혼부부에게는 절반정도 할인된 1인당 50달러에 최고급 이탈리안식 코스를 제공한다. 아름다운 촛불과 3인조 밴드의 하모니에 젖어 음미하는 페르디난드의 이탈리안 요리는 ‘환상’ 그 자체다. 다시 한번 이 맛을 보기 위해 포기했던 결혼에 대한 희망을 되살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아시아나·대한항공 직항편 운항… 리조트 회원권 3,500만원
■숙박과 교통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이 인천~코타키나발루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약 5시간.
저녁 6시대에 출발해 말레이시아 현지 시각 저녁 11시대에 도착하고 돌아올 때는 자정을 전후해 출발해 인천에는 아침 6시대에 도착한다. 목요일 코타키나발루행은 항공기 예약이 꽉 찬다.
코타키나발루내 수트라하버 리조트는 각 여행사마다 숙박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어 선택이 가능하다. 수트라하버 리조트는 한국인 관광객들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회원권 판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회원권 가격은 3,500만원 수준으로 부부와 청소년 자녀까지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양도가 가능하다.
연간 20회의 무료 골프 라운딩, 마젤란수트라와 퍼시픽수트라 무료 숙박(각각 연간 12일, 18일), 리조트 내 회원전용 시설 무료 이용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회원권은 서울경제 골프컨설팅(02-730-5151)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입력시간 : 2007/11/14 11:41